호르무즈 다시 옥죄는 이란…“7가지 조건 충족돼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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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이 최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있다.
해운 정보업체 마리스크스가 3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호르무즈해협과 그 주변에서 최소 7건의 유조선 공격 사건이 보고되는 등 선박 공격이 늘었다. 마리스크스는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 통행량이 급증함에 따라 통과하는 상선들이 “고조되고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운 물리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리스크스는 “입수된 정보는 이란군이 미리 설정한 교전 구역, 즉 ‘킬 박스’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해당 구역 내에서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해당 지역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위험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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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마지막 주 동안 호르무즈해협 등을 통과한 중동의 원유 수출량은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는 해운 자료가 나왔다. 해운 물동량 추적 업체 케플러의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원유 수출량은 9월24일과 9월 27일~29일 사이 전쟁 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하루 1950만 배럴에서 2250만 배럴 사이로 증가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25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평균 원유 수출량은 하루 1800만 배럴이었다.
이란은 미국에 종전과 관련한 자신들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호르무즈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4일 지난 6월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에서 제시된 7가지 이란 쪽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은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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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간 중 해당 조건이 충족될 경우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 수로를 재개방하고 정상적인 항행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제안을 제출했고, 미국은 지난주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이 제안에 답변을 보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제안에 대해 미국이 답변한 것을 확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제안은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과 거의 다름없다”며 “우리는 현재 단계에서 초점이 호르무즈해협 문제에 있고, 이 수로의 안보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의 명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 대가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란 핵시설 사찰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이란은 미국과 핵 논의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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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과 관련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개방 뒤 핵 논의를 뒤로 돌리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자신들이 이란 전쟁을 일으킨 이유인 이란 핵 개발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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