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erusalem PostEx-PA minister who said he warned Israel about Oct. 7 denies claims he tried to influence electionPunchChelsea made me better player, leader — AzpilicuetaESPNCSU defensive coordinator leaves sideline in first half, fired after gameDaily MaverickTIES THAT BIND: The pipeline between US white supremacists and the SA rightCNN TürkFon olayı yatırım tercihlerini nasıl etkileyecek?ESPN DeportesMexicano Jonathan Aranda con HR a Yankees한겨레‘내신 5등급제’ 영향?…강남 3구 일반고 자퇴생 816명, 절반 이상 ‘고1’InquirerDiocese of Kalibo raises concerns over opening of Boracay casinoZDF heuteEntdecken Sie das ZDF-NachrichtenstudioSözcüBermuda'dan yola çıkan özel jet radarlardan kayboldu中国新闻网WTT中国大满贯赛:袁励岑/王艺迪组合晋级16强SportstarWhat is India’s best finish at the Asian Games?
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Sunday, October 4, 2026

중동 전쟁이 부른 식량 위기…여성 1170만명 굶주림 내몬다

Translate
지난달 7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과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자 피란길에 오른 실향민 여성이 길가에 앉아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과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자 피란길에 오른 실향민 여성이 길가에 앉아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며 발생한 식량 안보 위기가 관련 국가 28개국의 약 1170만명의 성인·미성년 여성을 식량 불안정에 내몰 것이라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중동 전쟁의 여파가 1000만명 넘는 여성들의 영양실조 등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는 경고다.

유엔여성기구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에서 기인한 식량 안보 위기가 여성·소녀들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28개국은 미·이란 전쟁의 여파가 직접적인 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시리아·요르단·이라크 등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중동 사태로 인한 식량 안보 영향이 큰 에티오피아·남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우크라이나·몰도바 등 인접 유럽 국가가 포함됐다.

연구는 식량 위기를 촉발할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를 기준으로 두고 각각 경미한 수준·보통 수준·심각한 수준의 위기 시나리오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위험이 경미한 수준에서는 영향을 받는 여성·소녀가 380만명, 보통 수준에서는 1170만명, 심각한 수준에서는 2040만명이 식량 위기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식량 위기에 처할 전체 추정 인구 2200만명의 절반 이상(53%)으로, 유엔여성기구가 이미 식량 불안정·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추산한 여성 2억800만명에 추가로 발생하는 규모다.

이들을 식량 위기로 내모는 직접적인 원인은 가격 상승으로 지목됐다. 호르무즈 해협 등의 봉쇄는 에너지·비료·운송 비용의 상승을 유발하면서 덩달아 치솟는 식량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식량가격지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미·이란 전쟁 등 물류 차질에 더해 폭염·가뭄 등 기상 요인이 더해서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연료비·생산비 상승에 반대하는 농민 시위 중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트랙터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연료비·생산비 상승에 반대하는 농민 시위 중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트랙터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집 안의 굶주림’

문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식량 위기가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인 여성에게 집중된다는 점이다. 유엔은 고용과 소득, 금융 접근성의 성 불평등 탓에 여성들의 식량 위기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수단·이라크·팔레스타인 등에서는 5명 중 1명, 아프가니스탄·예멘에서는 20명 중 1명에 불과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고려하면 식량 가격 급등의 충격이 여성에게 더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또 이주 노동이나 임시직·비정규직 등 불안정 일자리에 치우친 여성 일자리도 식량 위기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나 지표로 가늠되지 않는 가정 내의 성별 불평등은 위기를 가속한다. 고용률·소득 수준 등 구조적인 지표는 실제 여성들이 가정 내에서 직면하는 위험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각 가구에서 누가 더 적게 먹는지, 누가 가장 나중에 먹는지, 누구의 식단 다양성이 더 떨어지는지, 부족한 식량과 현금을 누가 통제하는지, 누가 식량을 확보·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는지​는 드러나지 않는다”며 “구호 지원을 받아도 여성은 더 적게 먹거나, 자산을 잃거나, 무급 노동을 떠안거나, 영양이 악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냐라자이 굼본즈반다 유엔여성기구 부총재는 “식량이 부족해지면 여성들은 더 적게 먹고 더 오래 먹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성 불평등은 누가 식량에 접근할 수 있고 식량을 얻기 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식량 안보와 가구 회복력을 지키려면, 이를 떠받치는 여성들의 노동과 생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여성들의 필요·경험이 대응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View the original on 경향신문 →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