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3년간 스벅 상품권 구매에 17억원 썼다”···올해 상반기는 절반 이하로 줄어
고객들이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최근 3년간 전국 17개 시도가 스타벅스 상품권 구입에 쓴 예산이 17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이 있었던 올해 상반기의 경우 구매액이 크게 감소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국 17개 시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전)가 2024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모두 17억792만원 어치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권 유형별로는 모바일쿠폰(기프트콘) 구매액이 9억66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실물·모바일 충전식 스타벅스카드 구매액이 4억5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자체는 e-기프트(Gift) 카드 구입에도 2억8167만원을 썼으며, 기타 상품권 구입에 860만원을 지출했다.
상품권 구매 명목은 직원 격려와 이벤트 경품 지급 등이었다. 17개 시도가 ‘직원 격려·포상·간식’ 명목으로 8억7569만원 어치 상품권을 구입했고,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이벤트 경품 명목으로도 7억5388만원 어치 상품권을 샀다.
스타벅스 상품권 구입에 가장 많은 예산을 쓴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였다. 서울시는 해당 기간에 5억2697만원 어치 상품권을 구입했고, 경기도는 3억5673만원을 상품권 구입에 썼다. 두 지자체 구매액이 전체의 51.7%를 차지한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일었던 올해 상반기에는 상품권 구입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도별 구입 시점 확인이 가능한 구매액(13억4780만원)만 놓고 보면 2024년에는 17개 시도가 5억2478만원 어치를 구매했고, 지난해에는 구매액이 6억8314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 구매액은 1억398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약 5693만원이었던 상품권 구매액이 올해 상반기에는 약 2331만원으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박 의원은 “올해 상반기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위축은 지난 5월 ‘탱크데이’ 논란 직후 불매운동 흐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는 지자체들이 정작 자체 예산을 소상공인이 아니라 대기업 상품권 구매에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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