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 아닌 메밀꽃밭”…청주 추정리에 꽃 마실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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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마을이 충북 청주에 있다. 청주 동쪽 낭성면 추정리다. 첩첩산중 굽이굽이 돌아 마을에 닿으면 초록 도화지에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장관이 펼쳐진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눈밭이지만 다가서면 은은한 향과 벌꿀이 노니는 꽃밭이다. 요즘은 방송·드라마 등 배경으로 자주 나와 제법 알려진 ‘깊은 산 속 메밀꽃밭’이다.
27일 현재 1만여평(3만3천㎡) 메밀꽃이 개화를 시작해 시민·관광객 등의 발길이 이어진다. 메밀꽃밭은 경관보전직불제,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경관농업직불제는 농촌 풍광, 축제 등을 관광·경제·지역 활성화 등과 접목한 것인데, 경관 작물 2㏊·준경관 작물 10㏊ 이상 재배 농가에 ㎡ 당 100~170원씩 직불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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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선 다음 달 18일까지 메밀꽃·토종꿀 축제가 이어진다. 꿀벌의 놀이터이자 일터인 메밀꽃밭(밀원)을 시민 등과 공유하려는 뜻이다. 축제는 2008년부터 해마다 열리다가 ‘토종벌 괴질’로 불린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의 토종벌을 궤멸했을 때 중단됐다가 재개했다.
축제에선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 김대립(53)씨 등이 진행하는 토종벌·꿀 캠프가 눈에 띈다. 3대째 40여년 토종벌·꿀 가업을 이은 김 명인은 토종벌 부활 관련 기술 개발·보급, 사육 관련 연구의 숨은 공로자다. 그는 축제 때 토종벌 사육 관련 기술, 토종벌 생태 등에 관한 비법을 공개한다. 김 명인은 “궤멸 직전까지 갔던 토종벌이 요새 안정기에 접어 들어 마음 편하게 밀원과 꿀벌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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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등이 축제 추진위원회를 꾸렸는데, 볼거리·할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지역 주민·소상공인 등이 마련한 메밀밭 마을 장터에선 농산물, 꿀 관련 음식, 꽃차 등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선 메밀 꽃다발 만들기, 메밀밭 음악회, 다다예술학교의 연주·전시 등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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