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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98살 포도 농부’ 항보 김성순의 특별한 생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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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보 김성순.                                                                            한겨레 자료사진
항보 김성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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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에서 1960년부터 포도농사를 지으며 농민 운동에 헌신한 항보 김성순 한국포도회 명예회장의 98살 생일잔치가 오는 10일 경북 상주시 환경농업학교에서 열린다.

관례적으로 99살에 치르는 백수연 한해 앞서 여는 이날 생일잔치는 항보 선생을 존경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임락경 목사, 정지창 전 영남대 교수, 이정배 감신대 명예교수, 임근수 전 추풍령중 교장, 오덕훈 상주 지역 농민운동가 등이 행사 준비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1949년 단독정부 수립 반대 운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르고 1988년 한겨레 창간 때 김천지국장을 맡기도 한 항보 선생은 지난 10여년 동안 책이나 창간 때부터 구독하는 ‘한겨레’에서 좋은 글을 만나면 책을 직접 사거나 기사 등을 엮은 소책자를 만들어 지인 200여명에게 보내곤 했다. 최근에도 직접 인쇄소를 찾아 “혼자 보기 아까운 글” 17개를 묶은 소책자 ‘돌의 소리’ 천부를 찍어 지인들에게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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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보 선생이) 후학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오셔서 지인과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오덕훈)

항보 선생이 최근 엮은 소책자 ‘돌의 소리’.
항보 선생이 최근 엮은 소책자 ‘돌의 소리’.

항보 선생은 “이번 자리에서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선 농협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5일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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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텅텅 비어 청년들은 얼마 없고 노인들만 있어요. 산업 면에서도 지역특산물 유통이 제대로 안 돼 벽에 부닥친 상태입니다. 포도값이 말이 안 되게 떨어져 힘들어요. 지역 소멸의 뿌리가 어딘가 생각해보았는데요. 우선 농협이 바로잡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농협은 원래 어떻게 하면 작물 재배를 잘할 것인가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신용 사업, 돈장사 쪽으로 가버렸어요. 농협이 원칙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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