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드론전 총괄사령부’ 신설…머스크에 미래전 연구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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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드론·로봇 등을 주축으로 한 자율전투체계를 담당할 ‘자율전사령부’를 창설한다. 또 장성급 보직의 20% 감축 및 군의 문화와 이념의 보수화 개편도 천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한 ‘군 현황’ 연설에서 드론 등을 이용한 전투를 담당하는 4성 장군급 전투사령부인 자율전사령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대 군사 역사상 가장 빠른 평시 전환”을 통해 새로운 드론과 로봇 공학 기술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령부는 2027년 10월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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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헤그세스 장관은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및 전 하원의장인 뉴트 깅그리치 등이 미래 전쟁 연구를 위한 ‘메리디안 프로젝트’에 참여해, 120일 내에 미래 세대가 어떻게 전쟁을 해야 할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4성 장군으로 자율전사령부가 출범하게 되면, 사이버사령부, 우주사령부 등 기존의 막강한 군사 조들과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된다. 하지만, 미군 내부에서는 드론전 전담 사령부 창설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올해 초 권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드론 전담 전투사령부 창설에 반대 권고를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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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역사적으로 육군, 해군 등 무기 시험 및 구매 권한을 위임받아온 각 군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음을 인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미 지난 6월 국방부 내의 드론 및 자율전 관련 부문을 한 부서로 통합했다. 그는 해당 부서에 ’아쟁쿠르 프로젝트’를 가동해, 자율전사령부 창설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 명칭은 15세기 영국군이 당대 첨단 무기인 장궁을 활용해 대규모인 프랑스군을 격파한 ‘아쟁쿠르 전투’에서 따왔다. 그는 드론과 인공지능을 당시 장궁에 비유하며, 미국 역시 이와 유사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자율전 지출을 3배로 늘리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예산안에 드론 기술 비용으로 740억달러(약 100조원)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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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전사령부 출범 작업은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출신으로 국방차관보를 지낸 오언 웨스트 국방혁신국장 및 실전서 로봇 시스템을 제작한 해군 특수부대 시험조종사 맥스 스트라시저가 맡아서, 추후 지명될 4성 장군에게 지휘권을 넘긴다. 웨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에 최우선 과제는 미국산 저가 무인 시스템 공급망을 신속히 구축해 전쟁 발발 때 미국이 우크라이나만큼 빠르게 대응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는 “변화된 군사교리에 지속적인 예산을 투입하면 세계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주자인 만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면 전 세계를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인 시스템의 시험, 구매, 현장 배치를 대폭 신속화하기 위해 웨스트는 지난 1년간 미군의 ‘드론 주도권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해 온 업계 경진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콜로라도에서 열린 경진대회에서는 쿼드콥터 드론이 차량 공격, 터널 통과, 대사관 단지를 모방한 건물 내부 침투 등의 표적 타격 임무를 수행했다. 드론 대당 가격이 4천달러 미만이고, 미국산 부품을 사용해 미국 내에서 제조되어야 한다는 것이 요구 조건이었다.
국방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란 전쟁으로 중동에 파견된 부대를 포함, 일선 군부대에 수천대의 로봇 시스템이 공급되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에서 미군의 고가 정밀유도무기가 이란의 값싼 드론을 방어하는 데 소진됨에 따라, 미국도 값싸고 효율적인 드론 개발과 생산을 나서기 위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전 군에 걸쳐 장군과 제독에게 할당된 보직 수를 20%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그가 지난해 지시했던 장성급 10% 감축안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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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론은 이를 ‘숙청’이라고 부른다”며 “나는 이를 ‘책임감 확보’이자 진작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며, 솔직히 말해 최소한의 조치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7년 1월1일까지 20% 감축을 완료하도록 각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현역 장군과 제독은 809명으로, 정원인 857명보다 48명 적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도 ‘정치적 올바름 문화’ 척결을 겨냥한 미군 개편 성과와 함께 언론의 군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군내에서 다양성 프로그램 폐지, 여성 군인이 포함된 지상 전투 부대에 대한 재검토, 남성 군인을 대상으로 한 '테스토스테론 결핍' 검사 프로그램 신설 등을 강조했다. 헤스세스 장관은 연설에서 “이념적 광대들은 물러났다”며 “남성 장병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검사까지 더해진 애국적 카우보이들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리석은 파워포인트 교육”과 “어리석은 드래그 퀸 쇼”를 없애고, 다양성 할당제, 성별 대명사 사용, ‘정체성의 달’ 지정을 폐지한 점을 부각했다. 또 “비만, 성전환자, 수염, 괴짜, 약골, 급진주의자는 안 된다”며 “오직 전사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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