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패배 이틀 만에…이란 안보수장, 푸틴 만나 최고지도자 친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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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이란 안보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란 최고지도자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티브이는 5일(현지시각) 모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친서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접견 뒤 이란 국영방송에 푸틴 대통령과 “중요한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역내 안보뿐 아니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침략’을 끝내는 데 러시아가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에 논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또 푸틴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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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 4개국 회담 내용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으며, 러시아가 이를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가스 부족 해소 방안과 러시아~이란 가스관 건설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한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가능한 한 빨리 푸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방문은 한 달 전에 계획됐으나 “매일 이어지는 역내 군사 상황 논의” 때문에 미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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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이 사무총장이 푸틴 면담과 이란 최고지도자 친서 전달을 통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이란 협상 국면에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미 중간선거 이튿날 낸 성명에서 대미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 지배 체제 안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에 대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이들은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굴복하려는 기미조차 보여서는 안 된다”며 “완전한 억지력에 도달하기 위해 더 강력한 이란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자이 사무총장도 이날 미국이 이란의 7대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대미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외교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미국에 7가지 조건을 통보했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해협을 열지도, 협상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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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더 나아갈지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란의 나머지 부분까지 파괴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야 할 수도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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