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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블루 웨이브’에 코스피 5000선 아슬아슬…이번 주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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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다음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거리에서 시위대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다음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거리에서 시위대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블루 웨이브’ 충격으로 코스피가 한때 5000선 아래까지 밀려나는 급락을 겪으면서, 이번 주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가 추진력을 얻으려면 미국 빅테크들이 AI 투자로 늘어난 빚을 감당할 수 있다는 믿음이 먼저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전 거래일보다 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900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고 AI 투자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쏟아졌다.

매도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 10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5조4000억원)와 삼성전자(2조2000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5.95%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7월의 45.83% 이후 약 17년 만의 최저치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도 48.27%로 지난 2021년 11월(47.97%)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민주당도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는 찬성하는 만큼 AI 발전의 토대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 차단할 유인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초점도 건설 금지보다는 ‘주민 비용 부담 완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메모리 수요도 탄탄하게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동 리스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나 연구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 요구가 본격화하면 전쟁 리스크는 이전보다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려면 많은 빚을 내 AI 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미국 빅테크의 ‘신용 위험’이 해소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첫 번째 지수 반등 조건은 테크(Tech) 투자등급 신용스프레드의 하락 전환”이라고 밝혔다.

신용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의 차이로, 시장이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의심할수록 커진다. 미국 기술 섹터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연초 1.17%포인트에서 최근 1.59%포인트로 올라 연중 최고 수준이다.

다만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증가율은 올해 25%에서 2027년 3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신용 스프레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 발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계획 유지와 자금 조달 여력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각각 10일과 13일 발표된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낙폭이 컸던 종목과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는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1000억달러 안팎으로, 지난 6월 스페이스X(75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주를 더 팔아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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