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보자” 전국서 부산 북항으로…32만명 몰렸다

나만의 AI 비서
송민섭 기자
추석 연휴 이틀간 23만7000명 찾아
비 내리는 날에도 수로 주변 ‘북새통’
SNS 입소문 타고 전국서 관광객 발길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6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든 시민들이 인공수로 주변을 빼곡히 둘러쌌다. 등지느러미 하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한참 수면을 바라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주인공은 북항 인공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다. 상어 한 마리를 보기 위해 추석 연휴 이틀 동안에만 2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부산 북항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2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수로 가장자리를 따라 헤엄치는 모습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에 접어들면서 방문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8800명이었던 북항 방문객은 20일 1만명, 21일 1만3000명, 22일 1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23일에는 하루 방문객이 3만7000명까지 늘었다.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10만1000명이 북항을 찾았고, 25일에는 이보다 많은 13만6000명이 몰렸다. 이틀 동안에만 23만7000명이 찾은 것으로, 부캉이가 등장한 이후 누적 방문객은 32만명을 넘어섰다.
비도 부캉이의 인기를 꺾지 못했다. 26일 오전 부산에 비가 내렸지만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수로 주변에 자리를 잡고 부캉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부캉이가 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낼 때마다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처음 만난 시민들끼리 “이쪽에서 잘 보인다”며 자리를 알려주는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부산역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곧바로 북항을 찾은 관광객과 귀성객도 눈에 띄었다.
뜻밖의 ‘부캉이 특수’에 주변 상권도 웃고 있다. 상어를 보기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방문객이 늘면서 친수공원 주변 편의점과 카페 등에 손님이 몰렸다. 오후 들어 비가 그치자 방문객이 더욱 늘면서 북항 일대 주차장에서는 차량 혼잡도 빚어졌다.
관심은 부캉이가 언제까지 북항에 머물지에도 쏠리고 있다. 부산시와 관계 당국은 연휴 기간 부캉이가 스스로 인공수로를 빠져나가는지 지켜본 뒤 계속 머물 경우 바다로 돌려보내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고 있어 안전관리와 교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방문객들은 가급적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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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셋째 날인 26일,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2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탄생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부캉이의 모습을 기다리며 이곳을 방문했고,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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