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낱말 ‘구메구메’ 뜻은?…우리말 퀴즈대회 펼쳐볼까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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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색 표지에 분홍빛, 노란빛 꽃이 보이고, 수수한 풀들도 보입니다. 표지 절반가량을 비워 여백을 살렸습니다. 뒷표지엔 사근사근, 고물고물하다, 옥시글옥시글, 꽃구름, 짜득짜득, 청청하다와 같은 단어들이 마치 꽃비가 내리듯 배치돼 있습니다. 신간 ‘박완서의 낱말들’(웅진지식하우스)을 본 순간 ‘책이 참 예쁘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모르는 우리말이 너무 많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타계 15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을 기리며 딸 호원숙 작가와 편집부가 함께 엮었다고 합니다. 호 작가는 서문에서 “어머니의 책상 가까이에는 사전이 늘 있었다”며 박 작가가 두껍고 무거운 두 사전이 나달나달해지고 제본이 풀어질 정도로 보았다고 전합니다.
책은 낱말 120개를 자연을 닮은 말,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말, 삶을 일구는 말, 마음이 하는 말, 사람을 읽는 말로 분류했습니다. 한 면에는 낱말과 발음, 품사, 뜻을 담고, 한 면에는 박완서 작가의 작품 가운데 그 낱말을 활용한 구절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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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뜻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낱말들을 보다가 고3 수험생인 딸에게 문제를 내봤습니다. 딸은 ‘엄마의 말뚝’이 교과서에서 실려 있어 박완서 작가를 잘 알고 있더라고요. 제일 먼저 ‘구메구메’를 물어보았죠.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네 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구절을 읽어주고 유추해 보라고 했는데, 끝내 맞추지 못했습니다. 뜻을 알려주니 무릎을 치며 재밌어했습니다. 딸과 저는 역할을 바꿔가며 ‘우리말 뜻 알아맞히기 퀴즈’ 대회를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번 주말 이 책을 펼치고 가족과 함께 구메구메 ‘우리말 공부’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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