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령 떨어진 파리, 루브르도 닫혔다…총리 “비상사태 선포 배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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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위가 격화된 프랑스에서 정부가 일부 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을 종합하면, 프랑스 당국은 이날 파리, 릴, 니스 등 전국 여러 도시의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지난 주말 동안 거센 시위로 폭동과 약탈사태가 심각해지며 치안 부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총리는 수도 파리 전역에 전면적인 통행금지를 내리는 것은 배제했지만, 비상사태 선포는 배제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부분적이고 지역적인 통행금지를 적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나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파리 경찰은 이날 저녁 8시부터 프랑스 수도의 특정 지역에서 시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밤 11시부터 레퓌블리크 광장과 파리 1구의 중심가 레 알(Les Halles) 주변에 통행 금지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두 조처는 모두 이튿날인 20일 오전 6시까지 유효하다. 파리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조처들이 엄격하게 준수되도록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르코르누 총리실 관계자는 릴, 두에, 와티니, 드네의 시장들에게 동의를 얻어 이틀간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에릭 시오티 니스 시장은 니스 중심가에서 미성년자의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온라인 영상에서 밝혔다. 마르세유시도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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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학생 중심으로 촉발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약탈과 방화, 공공기물 파괴 등이 숱하게 일어나자, 프랑스 주요 도심의 상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무역소매업연맹은 지난 주말 동안 약 3천개의 상점이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를 입은 사업체들을 위한 사회 보장과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마르세유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제라드 누치는 로이터에 “시위대가 모든 것을 부수고 물건을 망가뜨리고 우리를 모욕했다”며 약탈자들을 막을 경찰력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로랑 누녜스 내무장관은 치안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그의 사퇴를 거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찰과 치안 당국에 대한 지휘를 유지하기 위해 누녜스 장관을 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의 대응에도 시위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프랑스 노동조합들은 내달 5일 새로운 파업과 집회를 예고했다. 격화된 시위로 파리 시내 곳곳은 대혼란 상태이며, 주요 역사적 장소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적 관광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도 시위대가 출입구를 봉쇄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은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 출입문을 가로막은 시위대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교육 재정 확충을 요구하는 고교생들에게 연대를 표했다. 시위대는 “우리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을 봉쇄하고 있음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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