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일이 ‘육영수 암살’ 사과? 국힘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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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이 ‘북한이 육 여사 암살 배후임을 인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계속하자,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2년 5월) 박근혜 당시 대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났다. ‘우리 둘이 남한·북한을 이끈 지도자들의 후예들로서 한 번 손 잡고 잘 해보자’는 얘기를 하고 김 위원장이 ‘김신조 사건’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런데 주 의원은 자꾸 ‘문세광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이 당시) 사과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반복적으로 얘기를 하면 자꾸 국민들이 현혹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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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 사건’은 1968년 1월21일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무장병력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이다. 2002년 5월 3박4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은 5월14일 기자들과 만나 방북 성과를 설명하며 “김 위원장은 1·21 청와대 습격사건은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지른 것이고, 그 책임자는 죄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육 여사 암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는 말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발간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도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이 불쑥 1968년 북한의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했던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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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후 같은 법사위원으로 맞은편에 앉은 주 의원을 향해 재차 ‘육 여사 피격 사건 사과설’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주 의원은 젊은 초선 의원인데 너무 거짓말을 잘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의원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며 맞섰다. 박 의원이 “너무 거짓말을 잘한다”고 하자 주 의원은 “본인이나 조심하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주 의원은 여러 차례 육 여사 암살에 대해 북한이 사과했다고 주장해 왔다. 주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김정일이 (육 여사 암살은) 북한의 만행임을 시인하고 사과까지 했다”고 적었다. 지난달 2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북한 김정일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려는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희생된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북한 소행임을 자백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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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서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은 직접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사사건건’에 출연해서도 “거듭 말하지만, 김정일이 박근혜한테 사과한 것은 김신조 사건이지 육영수 여사, 문세광 사건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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