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박의현, 남아공서 공연…"흑단 가구 떠오르는 음색"

문화원 초청으로 남아공 방문해 예술축제 등 참석…韓가곡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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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대 무사이온 극장에서 하우텡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베이스 박의현. [촬영 나확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를 지낸 베이스 박의현(40)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종합예술축제 무대와 오케스트라 협연 등으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18일(현지시간)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유지열 원장)에 따르면, 문화원 초청으로 남아공을 방문한 박의현은 지난 4일 남서부 스텔렌보스에 열린 종합예술축제인 '2026 도요타 스텔렌보스 부르트피어스'에 참가해 조르다니의 '카로 미오 벤'(Caro mio ben) 등 이탈리아 가곡을 선보였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공연 리뷰에는 "곡들에 대해 확신에 찬 해석으로 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며 "그의 음색은 '흑단으로 만든 가구'를 떠올리게 했다. 정말 인상적인 예술가다"라는 평이 실렸다.
다음날에는 남아공 국영방송 SABC의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으며, 8일에는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현지 관객들에게 '마술피리', '세비야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에 수록된 아리아와 함께 한국 가곡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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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대 무사이온 극장에서 하우텡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베이스 박의현. [촬영 나확진]
남아공 마지막 무대였던 지난 11일 프리토리아대 무사이온 극장에서는 '빈에서 신세계로'를 주제로 하우텡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해 구스타프 말러의 가곡 등을 불렀다. 400석을 가득 채운 현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환호에 이어진 앙코르곡으로는 한국 가곡 '신아리랑'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의현은 세종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뒤 독일 쾰른음악무용대학교에서 석사 및 오페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20년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의 자라스트로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으며, 2023~2024년 국립오페라단 상주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본격적인 해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박의현은 "제 곡에 화답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보며 이곳 분들의 뜨거운 호응과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에 깊이 감동했다"며 "국경과 문화를 넘어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순간순간이 가슴을 뛰게 했다"고 말했다.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은 그동안 K-클래식 분야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예술가들을 초청해 현지 관객에게 한국 문화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해 왔다. 앞서 피아니스트 박연민, 테너 김경호, 첼리스트 박건우, 오보이스트 함경 등이 남아공에서 공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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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대 무사이온 극장에서 하우텡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베이스 박의현. [촬영 나확진]
ra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8일 08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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