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로봇 등반 대회…돌계단 3천개 ‘가뿐’, 2시간 코스 43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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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산둥성 태산에서 세계 최초 로봇 등반 대회가 지난 2일 열렸다.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에서 온 약 90개 로봇팀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개들의 등반 능력을 시험했다. 태산을 열심히 오르면 로봇들은 잠시 멈춰서 경로를 다시 계산한 다음 민첩하게 다시 걸어 나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로봇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실제 환경에서 어떤 부분을 더 개발해야 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대회 경로는 태산 홍문에서 중천문까지 약 3.9㎞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가파른 돌계단이 3100개 이상 있으며, 고도는 약 600m다. 사람이 걸어서 오르면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리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로봇들이 완등하는 데에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보도를 보면,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 자회사인 ‘링이 테크놀로지’가 4족 보행 로봇 속도 경주에서 우승했다. 링이 테크놀로지가 만든 로봇은 울퉁불퉁한 계단과 돌로 된 능선, 좁은 산길을 꾸준히 올라가는 방식으로 힘든 코스를 43분 41초 만에 완주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링이 테크놀로지는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 육상 1500m 결승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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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크게 속도 경주와 전문 종목으로 나뉘었다. 공식 종목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주, 사족 보행 로봇 경주, 사족 보행 로봇 짐 운반, 외골격 로봇 등반 보조 등 4개 정식 종목 등 네 가지였다. 주최 쪽은 이번 대회가 험준한 지형에서 로봇이 가진 인지 능력, 균형 유지 능력, 의사결정 능력, 동작 수행 능력 및 환경 적응력을 평가하고 시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능력들은 재난 대응, 물자 운송, 산악 지역 점검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보면 로봇들이 여전히 산길에서는 균형 유지나 의사결정 능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4족 보행 로봇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로봇이 실험실을 벗어나 구조, 점검, 배송과 같은 실용적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 로봇 연구자들이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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