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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美 뉴저지주지사 "트럼프 경유딜 불법"…러시아산 반입차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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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제재 대상 유조선이 운반…법적·정치적 위험에 취급 기업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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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뉴저지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맺은 '경유딜'을 비판하며 뉴저지 항구를 통한 러시아산 경유 반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와 푸틴의 경유딜은 부패하고 불법적인 것"이라며 러시아산 경유를 실은 선박이 "뉴저지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유딜이 "미국 소비자와 동맹인 우크라이나를 희생시키고 러시아 대통령의 주머니만 채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셰릴 주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산 경유를 실은 유조선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경유딜을 발표한 이후 약 14만톤의 경유를 실은 유조선 3척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서 출항했고, 내달 7일부터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과 뉴저지항이 미국 동부 해안 최대의 석유 유통 거점인 만큼 러시아산 경유를 실은 선박도 뉴저지로 입항할 가능성이 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 중 1척은 당초 뉴욕을 목적지로 표기하고 출항했지만, 선주사는 아직 하역항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셰릴 주지사가 실제로 뉴저지항에 도착하는 유조선의 입항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FT는 주지사의 입항 차단 경고만으로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러시아산 경유를 취급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는 기업에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러시아산 경유를 실은 선박 3척 중 2척이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올라가 있는 점도 논란이다.

러시아 유조선 '탈리스만'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라가 있으며 '레루오'호는 EU 영국, 캐나다의 제재를 받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서방의 제재를 받는 유조선이 미국 항구로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러시아산 경유 수입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온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러시아산 경유 수입에 관여하는 미국 기업은 의회 조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유조선을 소유한 해운사 두 곳에 서한을 보내 회항을 요구했다.

이처럼 법적, 정치적 문제가 대두하자 기업들도 러시아산 경유 취급을 꺼리고 있다.

FT는 백악관이 경유 취급에 의향이 있는 기업에 접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라피단 에너지 그룹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산 경유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법적, 정치적, 평판상 위험 때문에 비공식 시장인 그레이마켓에서조차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피단 그룹은 이어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이 제시됐지만 아직 구매 의사를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와 미국이 여전히 판로 확보에 애쓰고 있지만 해당 화물이 결국 브라질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08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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