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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젠슨 황 절친’ 중국인 사업가 스파이 혐의…트럼프, 알고도 1년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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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운데)와 중국 정부 스파이 의심을 받는 앨리스 황(젠슨 황 왼편)이 지난 2024년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기업 넷선더는 앨리스 황을 “메가스피드 회장(Chairwoman) 앨리스 웡(Alice Wong)”으로 소개했다. 넷선더 링크트인 게시물 캡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운데)와 중국 정부 스파이 의심을 받는 앨리스 황(젠슨 황 왼편)이 지난 2024년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기업 넷선더는 앨리스 황을 “메가스피드 회장(Chairwoman) 앨리스 웡(Alice Wong)”으로 소개했다. 넷선더 링크트인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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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중국인 사업가를 중국 정보기관의 정보원으로 판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 메가스피드의 임원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이 중국에 정보를 전달해온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그가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우회 공급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해 감시하던 중 젠슨 황과의 긴밀한 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앨리스 황에 대한 전자 감시 과정에서 그가 미국 시민권자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통신 당사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절차를 통해 상대방이 젠슨 황임을 알아냈다. 두 사람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술집에서 다른 기업 임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고, 지난해 5월에도 타이베이에서 업무 만찬을 함께한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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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이러한 감시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별도로 조처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엔비디아의 반도체 판매를 방해하거나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기를 꺼렸다고 전했다. 젠슨 황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다.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은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로 일부 수출 규제 조사와 제재 추진이 미 상무부에서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메가스피드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해 중국으로 비밀리에 넘기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 반도체로 동남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만든 뒤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 센터의 연산 능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미국 상무부는 2024년 말 말레이시아의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장비가 설치되지 않고 포장된 채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의혹을 조사해왔다. 포장을 뜯지 않은 채 둔 것은 이 장비를 중국 쪽으로 빼돌리기 위해 대기시켜 놓은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메가스피드의 말레이시아 자회사가 202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구매한 엔비디아 관련 인공지능 장비는 최소 48억달러(약 6조4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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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22년부터 최첨단 엔비디아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등에 소재한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방식을 써 왔고, 이는 수출 규제의 허점으로 지적돼 왔다.

황러가 어떤 정보를 중국에 전달했는지, 젠슨 황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당국은 최초 보고 당시 젠슨 황이 정보수집 활동을 알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는 황러와 젠슨 황의 만남에 대해 “고객과의 만남은 최고경영자의 업무로, 젠슨은 매년 수천명의 고객사와 대화한다”며 “민감한 영업비밀이나 국가안보 관련 정보는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메가스피드가 중국으로 자사 칩을 밀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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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피드는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주미국 중국대사관은 뉴욕타임스의 문의에 “미국 쪽의 근거 없는 비방과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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