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조건충족 이견 속…한미 국방장관 이달말 첫 대면 가능성

강신철 "관점차 있어"…'연내 FOC 검증' 불발시 韓목표 전환일정 차질
이달말 필리핀 ADMM+서 한미 조우 가능성…SCM 일정은 12월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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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데이브 맥코믹 미국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동맹과 역내 안보정세 및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6.10.8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를 두고 한미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이달 말 국제회의를 계기로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첫 대면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달 27∼30일께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미국을 비롯한 8개 대화상대국 국방장관급 인사가 참석 대상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ADMM+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만나는 것을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 "일단 만나려고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른바 '풀어사이드'(pull-aside) 형태의 약식 회동일지 정식 회담일지 등은 불투명하지만, 한미 국방장관이 ADMM+에 나란히 참석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대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10월 말에서 11월 초 개최되는 양국 국방장관의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전례보다 늦은 시기로 조율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전작권 문제 등을 두고 양국 국방장관이 의견을 교환할 기회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올해 미국에서 열릴 차례인 SCM을 전례와 달리 12월께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한국 국방장관 교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SCM 직전 열리는 한미 합참의장 주관 연례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도 당초 예상됐던 다음 달 초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SCM 및 MCM 관련, 미 전쟁부 및 합참과 상호 가용한 일정 등을 고려하여 협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CM 및 MCM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를 두고 한미 간에 견해차가 남아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완료하고, 전작권 전환 연도(X연도)를 도출해 양국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그러나 FOC 검증을 완료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됐는지에 대해 한미가 아직 공감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SCM에서 FOC 검증을 완료하지 못하면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던 전작권 전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필요한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등 정해진 조건들을 완전히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실행한다면, 그에 따를 위험이 무엇인지 (미 대통령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연합뉴스에 "전작권 전환 조건에 대한 부분은 계속 저희가 논의를 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미측은 아직 충족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서로 관점이 다른 부분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사이언스'(과학) 적인 것은 '아트'(예술)적인 것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한미 간에 현재 이견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수치상으로 평가한 전작권 전환 조건에 이견이 있더라도 양국의 정치적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남아있는 이견은 한미 간 협의를 통해 SCM까지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4일 09시3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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