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적 입지 악화 심각···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에 악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에 위치한 메디나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공화당의 11월 중간선거 전망도 악화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공화당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인기가 촉발한 격렬한 역류(undertow)에 내몰리고 있다”고 짚었다.
또 “올해 내내 공화당은 좋지 않았지만 이번 주는 달랐다”며 “정치 환경이 실시간으로 붕괴하는 듯했고, 불길한 지표들이 잇달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고인 60.4%까지 치솟은 점, 이란과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점, 휘발유·경유 가격 급등, 식료품 가격 상승, 7%에 달한 부동산 대출 이자율 등이 공화당의 불리한 요인이라고 액시오스는 지적했다.
현재 단 3석 차이로 연방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4석을 빼앗기면 민주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주게 된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패배가 확실해 보이며, 텍사스·플로리다·알래스카는 접전 양상이고, 메인도 불안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원은 공화당에 더 불리한 상황이다. 비당파적 선거 예측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난 25일 최대 15곳의 선거구를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민주당이 하원 435석 중 220∼230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기관의 창립자인 찰리 쿡은 액시오스에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물결’)를 누릴 것으로 예측해왔지만, 나는 이를 오히려 ‘레드 언더토우’(red undertow·공화당 상징색인 ‘붉은색 역류’)로 본다”고 말했다. 쿡은 “지난 90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인기 없음’에서 ‘유해’로 바뀌었고, 이제는 ‘방사능’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대표적 지지 기반인 농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농민들이 공화당에 대한 충성을 재고하고 있다’는 보도에서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유·휘발유·비료 가격 급등, 트럼프 대통령의 쇠고기 수입 확대 계획은 미국 농민과 목장주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며,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민들은 수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충성스러운 지지층이었지만 지난 1년간 불만이 누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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