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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반도체만 웃는 제조업…자동차·화학 경기회복 기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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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항에 수출입화물이 차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신항에 수출입화물이 차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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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높아졌던 국내 제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가 한 달 만에 크게 후퇴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동차와 화학 업종은 경기 전망이 개선에서 악화로 돌아섰다.

산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2로 전달(113)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95에서 9월 108, 10월 113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진 것이다. 내수(111→101)와 수출(118→107), 생산(119→102) 전망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이 지난 12~16일 국내 주요 업종 전문가 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전달보다 업황 등이 악화하거나 내수·수출 등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전망이 크게 나빠진 업종은 자동차다. 11월 자동차 업황 전망지수는 93으로 전달(123)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내수 전망지수는 119에서 86으로 33포인트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차량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판매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을 부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앞서 10월 업황 현황지수도 100으로, 지난달 조사에서 예상한 10월 전망치(123)에 크게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중국 전기차 등 해외 브랜드 차량의 증가로 국내 자동차 업황이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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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업종의 회복 기대도 꺾였다. 11월 업황 전망지수는 106에서 89로 떨어져 기준치를 밑돌았다. 내수 전망지수는 106에서 94로, 수출 전망지수는 100에서 89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악재로 꼽았다. 연말 구매 기업들의 재고 관리로 주문이 줄어들 수 있는 데다, 겨울철 건설 활동 둔화 등으로 일부 제품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휴대폰 업종의 11월 업황 전망지수도 100에서 53으로 47포인트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부품 원가 부담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이 부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반면 반도체의 경기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11월 업황 전망지수는 159로 전달(144)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전망지수도 117에서 153으로 36포인트 뛰었고, 투자 전망지수는 161에서 176으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고, 공급과 재고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가격 인상분이 11월에 본격 반영되고 조업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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