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군 창설” 발표…업계는 ‘조직 역할·필요성 뭔가’ 의문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군을 신설하고 책임자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AI 업계에서조차 새 기관의 역할과 필요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집권 1기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우주군사령부를 창설한 것과 마찬가지로 AI군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조만간 AI ‘차르’를 임명할 것”이라며 “높은 IQ를 가진 사람만 지원하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놀라운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억누르지 않을 것이며 AI가 성장하는 동안 이를 소중히 여기고, 돕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는 다음 산업혁명이며 인터넷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고 영향력도 클 것이다. 어쩌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세계 다른 국가들을 앞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기된 AI로 인한 인류 멸망 우려에 대해 지구온난화, 자신을 향한 두 차례의 탄핵소추,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 등과 싸잡아 “우리나라를 파괴할 목적으로 모두 급진좌파 ‘바보 민주당원들’이 만들어낸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에도 미국 정부 내에 AI 정책을 담당하는 조직들이 있었다. 국방부는 2024년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AI 신속 역량반’을 창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설한다는 AI군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AI군 창설 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군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누가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관이 AI 규제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권고하게 될 것인지조차 불분명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최근 AI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와 미국 정치권에서 AI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데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가 미국 성인 206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실시하고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가 “AI가 결국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진보회의소(Chamber of Progress)의 애덤 코바체비치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AI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22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 고위급 일반 토의 기간에도 AI 관련 의제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오는 23일 각국과 AI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AI와 안보를 주제로 회의를 연다.
24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 중 백악관 국빈만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AI 안보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