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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미 민주당 텍사스·오하이오·캔자스 승리 땐, 트럼프 입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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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지역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참석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설라이나/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지역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참석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설라이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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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연방 상·하원 다수당의 향배를 넘어 미국 정치의 미래를 가늠할 시험대다. 주요 격전지의 결과는 민주당 내부의 진보·중도 노선 경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의 변화, 2028년 대선 지형 재편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노선 가를 메인·미시간 상원

양당의 노선 경쟁을 보여주는 상징적 승부처는 메인주 상원 선거다. 6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대표적 중도파 수전 콜린스 의원과 민주당 진보파 트로이 잭슨 전 주 상원의장이 맞붙는다. 잭슨은 부유세와 전 국민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포 올’,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 등을 내세운다.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진보 진영이 그를 지원한다.

콜린스는 민주당 중도파였던 조 맨친 전 상원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초당적 협력과 실용주의를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관세에 반대하고 제지용 펄프·시멘트·제설용 소금 등의 관세 면제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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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7일 사설에서 이 선거가 양당의 향후 노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잭슨이 승리하면 민주당 진보파가 힘을 얻고, 콜린스가 승리하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독자 노선을 걷는 공화당 중도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주 상원 선거도 민주당 ‘이념 내전’의 핵심 무대다. 진보파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을 꺾는다면, 진보 진영은 자신들의 의제가 본선에서도 통한다는 근거로 삼을 수 있다.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지난달 뉴욕 후원 행사에서 “엘사예드가 미시간에서 이길 수 있다면 누구든 어디서나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패배하면 중도 회귀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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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대선 지도 흔들 텍사스·오하이오·캔자스

텍사스주 상원 선거는 2028년 대선 지형을 흔들 잠재력을 지녔다. 거의 40년 동안 이곳 상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민주당은 제임스 탤러리코 주 하원의원을 앞세워 공화당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과 맞붙는다. 탤러리코가 승리하면 텍사스가 대선 경합주로 전환된다는 의미로, 2028년 대선 양당의 선거인단 확보 전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주 상원 특별선거는 트럼프가 구축한 지지 연합의 균열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다. 1964년부터 2012년까지 대선 승자를 빠짐없이 맞혔던 대표적 스윙스테이트 오하이오는 2016년 백인 노동자층의 트럼프 지지를 계기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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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살의 민주당 중진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북동부 공업지대 노동자와 반트럼프 성향 대졸 유권자를 결집해 공화당 존 허스테드 의원을 꺾는다면, 오하이오도 대선 경합주로 복귀하게 된다. 폴리티코는 1일 브라운 전 의원이 승리한다면 트럼프 시대가 시작된 지역 중 한 곳에서 그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인더스트리의 아시엔다 하이츠 커뮤니티센터에서 중간선거 투표를 위해 접수 절차를 밟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권자들이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인더스트리의 아시엔다 하이츠 커뮤니티센터에서 중간선거 투표를 위해 접수 절차를 밟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캔자스주에서는 현직 연합감리교 목사인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신앙을 전면에 내세워 공화당 로저 마셜 의원에게 도전한다. 캔자스에서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 승리한 것은 1932년이 마지막이다. 해밀턴의 승리는 민주당이 보수적인 중부 내륙으로 지지 기반을 넓힐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이민정책 반발과 인공지능 갈등 시험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반발과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확산을 둘러싼 갈등도 주요 선거구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플로리다주 하원 27선거구의 쿠바계 공화당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의원은 트럼프의 강경 추방 정책이 도를 넘었다는 광고까지 내보내며 히스패닉 표심을 붙잡으려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 하원 11선거구에서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민주당 후보끼리 인공지능 규제 방향을 다툰다. 인공지능 안전법 제정을 주도하며 기술적 위험 통제를 강조하는 스콧 위너 주 상원의원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유예 등 인공지능 산업의 팽창 자체에 제동을 걸려는 코니 찬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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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멤피스 일대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엑스에이아이(x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가스터빈의 대기오염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올해 재획정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 된 하원 9선거구에서 민주당 저스틴 피어슨 주 하원의원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앞세워 공화당 브렌트 테일러 주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폴리티코는 피어슨이 승리하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부작용이 강력한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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