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원숭이 엄마입니다”…아들 구해준 소방서에 귤·포도와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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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아들의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도운 구급대원들에게 한 시민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 편지와 과일을 선물했다. “재정 삭감 문제로 뉴스에서 말이 많은데 일반 시민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다”는 말과 함께였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12시께 발생했다.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9살 ㄱ군이 나무에 올라갔는데 가지가 부러진 것이다. ㄱ군은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산 북부소방서 염포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ㄱ군을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틀 뒤인 20일, ㄱ군의 어머니 ㄴ씨는 직접 염포119안전센터를 찾았다. ㄴ씨는 감귤 한 상자와 샤인머스캣 한 상자, 손 편지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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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서 ㄴ씨는 자신을 “남자 원숭이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ㄴ씨는 “사고 당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아이가 잘못될까 싶어 정신 못 차리는 와중에 저를 계속 진정시켜 주시고, 정말 빠르게 출동해주신 덕분에 아이가 머리에 아무런 문제 없이 수술을 마치고 또 신나게 뛰어놀며 지내고 있다”고 썼다.
이어 “매번 아이들이 아프거나 다칠 때마다 신세를 많이 지는데, 그럴 때마다 늘 진료실까지 같이 가주시고 치료 잘 받고 가시라고 인사도 해주시고 아이가 놀라지 않게 잘 다독여주셔서 항상 감사했다”고 했다. “요즘 소방 구급대원들 재정 삭감 문제로 뉴스에서 말이 많던데, 일반 시민으로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참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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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씨는 “늘 다른 사람들이 피하는 곳을 먼저 들어가시고 보기 힘든 사건·사고들도 제일 먼저 빠르게 달려오셔서 해결해 주시고, 애가 많이 다쳐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매번 친절하게 병원까지 데려다주셔서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커피를 사다 드릴까 하다, 또 출동이 오면 드시지도 못할 것 같아서 언제든 잠시 짬 나는 시간에 드실 수 있게 과일 한 박스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가 본인 바보 되지 않게 머리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과일을) 꼭 챙겨드리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ㄴ씨는 “해주신 것에 비하면 너무 작고 소박하지만, 늘 소방과 구급대원분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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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포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구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써주셔서 오히려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시민께서 전해주신 소중한 진심은 현장에서 뛰는 우리 대원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해 큰 격려로 삼겠다.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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