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저질, 유치해서 못 봐줘”…‘암살자(들)’ 혹평한 진중권마저 주진우 비판

영화 ‘암살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출연 배우 유해진을 향해 ‘북한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3일 SNS에 “주진우 의원은 참 저질이군요. 유치해서 못 봐주겠네”라며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세요. 요새 자신이 얼마나 추해졌는지”라고 적었다.
이어 “영화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나 평론가와 연기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며 “영화를 비판하고 비평하세요.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집단 린치하지 말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한 누리꾼이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의 과거 출연작 등을 거론하며 그를 비난한 SNS 게시물에 “북한상”이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외모를 겨냥한 인신공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주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가 유해진 얼굴을 이야기하는 건 문제인가. 저는 뭐 표현의 자유 없나”라며 “북한상이라고 보이면 북한상이라고 얘기하면 안 되나”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또 영화를 관람한 뒤 “현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꼭 함께 봐주시고 느껴달라”고 소감을 밝힌 김고은에 대해서도 “그 감사한 현재를 박정희 대통령님이 만들어주신 거야. 알고나 말해야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 교수 역시 ‘암살자(들)’ 자체에는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해왔다. 지난달 29일 진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시나리오를 “번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이라고 혹평하며 “그냥 배우들이 똥 밟은 사건으로 이해하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진 교수는 작품에 대한 비판이 평론을 한 개인이나 출연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번지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이다.
작품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출연 배우나 평론가 개인을 향한 공격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진 교수는 또 “아울러 스타벅스 탱크데이 행사가 5·18 모독이라고 억지 부리며 난리 바가지를 쳤던 인간님들도 이번 사태를 보고 반성들 좀 하시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지난 3일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개봉 이후 영화 속 역사적 사건의 재구성을 두고 정치권과 일부 관객 사이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영화 속 역사적 묘사를 문제 삼아 상영 중단을 촉구하고 허진호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로 제작됐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논란이 출연 배우들을 향한 공격으로까지 번지면서 제작사 측은 안전 등을 고려해 3~5일 예정됐던 극장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유해진과 이민호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일정 등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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