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캪틴큐‘가 돌아온다…추억 꺼내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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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음료·외식업계가 단종된 제품과 메뉴를 재출시하면서 추억의 ‘그때 그 맛’을 소환하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다시 선보여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달라진 입맛과 취향을 반영해 맛과 조리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부터 이른바 ‘주당’ 사이에서 전설의 양주로 불리는 ‘캪틴큐’를 11년 만에 정식 재출시한다. 1980년 생산을 시작한 럼주인 캪틴규는 2015년 단종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꾸준히 언급되면서 젊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재출시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새 캪틴큐는 기존 병 모양과 녹색 디자인은 살리되, 과거에는 럼 향만 입혔던 것과 달리 캐리비안 럼 원액을 사용하고 두 단계 숙성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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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관심도 뜨겁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9∼16일 공식앱에서 캪틴큐 검색량은 30만건을 넘어 재고 찾기 전체 검색량의 15%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출시한 특별 기획 세트도 하루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볶음너구리’ 봉지·용기 면을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한다. 볶음너구리는 2024년 단종됐지만, 지난 2년간 농심에 접수된 재출시 요청 제품 1위를 차지한 데다,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안테나숍 ‘신라면 분식’의 판매 제품 중에서도 수출용 볶음너구리가 1위를 기록했다. 재출시된 제품은 오징어 등 해물의 풍미를 살리는 방식으로 맛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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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메뉴를 활발히 재출시하는 업계 가운데 하나는 버거업계다. 맘스터치는 올해부터 짝수 달마다 소비자 투표를 통해 과거 인기 메뉴를 일정 기간 재출시하는 ‘백 투 더 터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2016년 단종한 ‘불갈비버거’를 지난 3월 전국 5개 특화 매장에서만 상시 판매하고 있다.
기업들이 재출시를 활용하는 이유는 개발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신메뉴를 개발하려면 연구 기간과 내부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기존 제품을 재출시하면 이런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판매했던 제품인 만큼, 제조 공정 측면에서도 부담이 줄고 마케팅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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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재출시해서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라며 “과거보다 생산 기술이 발전하거나 원재료 수급 여건이 나아져 원가 부담이 줄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가 다른 상품까지 사는 동반 구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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