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언니, 잘 해봐!”에 김보미 “나, 말 잘 듣지!”…개인종목에 핀 ‘우정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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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결승에 역대급 우승 소감이다.”
“농협 여자선수들은 다 챔피언이 됐다.”
데뷔 7년 만에 프로당구 첫 우승컵을 거머쥔 김보미(NH농협카드)의 인터뷰를 담은 유튜브 동영상에 달린 팬들의 댓글이다.
김보미는 25일 열린 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 임정숙과 대결에서 1~3세트 패배 뒤 4~7세트 뒤집기로 정상에 올랐는데, 눈물의 우승 인터뷰 장면은 여전히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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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팀의 후배인 정수빈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발랄하고 재치있다. 김보미는 인터뷰 말미에 잠시 뜸을 들인 뒤 “정수빈, 야! 이렇게 말 잘 듣는 언니 어딨냐?”라는 말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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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수빈은 11일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언니(김보미), 좀 잘해봐!”라며, 실력은 뛰어나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는 김보미를 향해 간절한 우승 기원의 말을 했다.
과거 세번의 결승전에서 무너졌던 김보미는 정수빈의 진심에 자극을 받았는지 이번에 완전히 달라졌고, 무서운 뒷심 폭발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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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김민아와 후배 정수빈에 이어 김보미까지 챔피언이 되면서, NH농협카드의 여자 선수들은 모두 우승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민아와 정수빈이 함께 울며 김보미의 우승을 축하해준 장면도 인상적이다. 당구는 개인종목이지만, 팀리그를 통해 끈끈해진 우정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있는 셈이다. 김보미가 인터뷰에서 정수빈을 향해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게 많다. 어른스럽고 예쁘다”라고 말한 것은 진심이다.

김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당구 선수들 수준이 몇 단계 높아진 게 보여 재미있다”는 팬의 말처럼 여자부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 같다.
31일 시작되는 팀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는 응집력이 커진 김보미, 김민아, 정수빈 삼총사가 하나로 뭉쳐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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