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문해력…OECD “만 15세 ‘읽기’ 3년 전보다 14점 하락”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9월 모의평가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의 만 15세 학생 학업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읽기’ 영역 성취도가 직전 평가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읽기 역량 향상이 교육당국이 직면한 과제란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OECD가 8일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를 보면 한국 학생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수학 522점, 읽기 501점이었다. 모두 OECD 평균인 과학 482점, 수학 463점, 읽기 461점보다 높았다. PISA는 전 세계 만 15세 학생의 과학·수학·읽기 성취도를 비교하기 위해 시행되는 국제 연구로 이번 평가엔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해 91개국 약 76만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성취도가 높았다. OECD 38개 회원국 중 한국의 영역별 순위는 과학 1~3위, 수학 1~2위, 읽기 1~9위로 집계됐다. 전체 참여국 기준으로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PISA는 표집 평가의 특성을 고려해 국가별 순위를 하나로 확정하지 않고 95% 신뢰수준에서 범위로 제시한다.
직전 조사인 2022년과 비교하면 한국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하락했다. 과학은 528점에서 526점으로 2점,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으로 5점 떨어졌다. 특히 읽기는 515점에서 501점으로 14점 하락해 세 영역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읽기 영역에서 하위 성취수준 학생이 늘고 상위 성취수준 학생은 줄어든 것도 이런 추세를 보여준다. 하위 성취수준인 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은 14.7%에서 17.8%로 3.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상위 성취수준인 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13.3%에서 10.3%로 3.0%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격차도 나타났다. 한국의 읽기 평균 점수는 남학생 487점, 여학생 515점으로 여학생이 28점 높았다.
읽기 성취도 하락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OECD 회원국 전체에서도 직전 조사와 비교해 과학·수학·읽기 모든 영역에서 상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은 증가했다.
교육부는 최근 디지털 매체 활용과 SNS 등 플랫폼 이용 환경, 학생들의 읽기에 대한 동기와 태도 등이 성취도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PISA 평가 결과와 교육 맥락 설문조사 등을 연계해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학습 역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 영역이 처음 도입됐다. 컴퓨팅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 학생의 평균 점수는 538점으로 OECD 평균 500점보다 높게 나타나 OECD 회원국 가운데 2~5위 수준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읽기·수학 소양을 강화하고 독서교육과 질문·토론 중심 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과학·수학에서는 기초 소양을 강화하고 탐구·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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