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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우리가 더 공감하니까…어르신들도 마음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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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시니어를 가르치는 ‘시니어 티처’ 프로그램은 지난 2024년 ‘더 가깝게, 카카오’를 기치로 내건 상생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매년 120명을 선발해 8주간의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전국의 노인복지관 등에서 카카오맵·택시호출 등을 비롯해 공공디지털 서비스 이용법 등을 가르치도록 한다. 하반기엔 디지털 금융교육을 위주로 하는 ‘페이 티처’로 44명을 선발한다. 카카오임팩트재단·카카오페이·카카오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협의해 지역·기관 등을 정하는데 경쟁률이 7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부터는 비수도권 지역에 강좌의 70%를 배정하며 지역 균형도 꾀했다.

지난 2일 광교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시니어 티처’ 고경란(60)씨는 이 사업의 원년멤버로 3년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같은 세대끼리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디지털 수용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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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아이들 키우느라 일을 놓았다. 50대 중반 들어 인생 후반기 준비를 해보자고 생각하며 디지털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내가 의외로 디지털 도구를 잘 다룬다는 걸 알게 됐다. 빨리 배우는 내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니어 티처를 지원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매우 겁을 내는 디지털 금융 교육은 중요하다.”

―수강생들 반응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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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좋아 디지털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어르신 한 분이 계셨는데 점차 온라인 회원가입·키오스크 사용 등이 일반화되자 ‘좋아하는 걸 더 누리려면 배워야겠다’며 오셨다. 이런 분들이 알려 드린 내용 잊지 않고 해봤다며 자랑하실 때 뿌듯하다.”

―강의를 할 때 보조교사가 일일이 돌아다니며 가르쳐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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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티처 4명이 한 조가 되어서 함께 공부하고 강의법을 고민한다. 총 4회 교육으로, 4명이 돌아가면서 메인 강사를 맡고, 나머지 3명은 보조를 하는 식이다. 수강생들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파악해 수업을 따라가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

―시니어 티처가 젊은 강사보다 디지털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나?

“내 나잇대가 되면 나이가 들어가는 친구들, 연로하신 부모님들 처지를 잘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공감을 더 많이 하니까 교육 받는 어르신들도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한다.”

―일하면서 본인도 변화한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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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새롭게 배우고 도전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 딸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가르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할 때 뭉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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