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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이란 꾐에 빠져 노르웨이 10대 영국서 청부살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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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이란 연계 스웨덴 갱단에 포섭돼 총기·현금 전달받아

"갱단 수장, 현재 이란 머물며 반체제인사 등 공격 관여"

이미지 확대 영국에서 살인 공모 혐의로 징역 20년 선고받은 노르웨이 10대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

영국에서 살인 공모 혐의로 징역 20년 선고받은 노르웨이 10대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범죄 조직의 의뢰로 영국에서 살인을 저지르려던 노르웨이 1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런던 외곽의 울위치 크라운 법원은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출신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19)에게 살인 공모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재능있는 축구선수였던 나틀란드는 신원 미상의 표적을 살해하는 대가로 2만5천유로(3천700만원)를 받기로 하고 지난해 3월 노르웨이에서 영국으로 건너왔다가 범행 이틀 전 경찰에 체포됐다.

법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나틀란드는 '제네랄렌'이라는 또 다른 10대 청소년에게 포섭됐다. '제네랄렌'이란 인물은 스웨덴 갱단 '폭스트롯'과 연계된 인물로, 이 단체는 주로 10대 청소년에게 돈을 미끼로 살인과 공격을 의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트롯'에 포섭된 나틀란드는 '에이전트 47'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임시 여권을 소지하고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이후 잉글랜드 북부 허더즈필드로 이동해 한 호텔에 투숙한 뒤 총기와 탄약, 현금 2천 파운드(356만원)를 수령했다.

그는 호텔에 머무는 동안 침대 위에 총기와 현금을 펼쳐 놓고 '셀카'를 찍었으며 여자친구에게 "총들을 손에 넣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현금과 총기 배경으로 셀카찍은 나틀란드

현금과 총기 배경으로 셀카찍은 나틀란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무장경찰은 범행을 실행에 옮기기 이틀 전 타틀란드를 급습해 체포했다. 경찰은 그에게서 반자동 권총 1정, 리볼버 1정, 실탄 12발, 장갑을 압수했다.

나틀란드는 총기와 탄약 소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처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발을 쏘려 했다고 수사 기관에 진술했다.

그러나 관련 증거들이 드러나자 법정에서 "나는 국제적인 암살자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나를 그런 인물로 생각하고, 내가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나틀란드가 마약에 중독된 후 방황하기 전까지는 "젊고 인기 많으며 성공한 학생이자 운동선수"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장은 그러나 "당신은 스스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행자' 역할을 맡기로 동의하고 이를 추진했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비록 총에 맞아 숨지거나 신체적 피해를 본 사람이 없긴 했지만, 경찰이 그 계획을 막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합의한 대로 행동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나틀란드를 포섭한 '폭스트롯'의 수장은 유럽 내 감시망이 퍼지자 스웨덴에서 튀르키예로 이동했다가 현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권과의 연관성은 그가 테헤란으로 도피한 이후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수사당국은 폭스트롯이 이란 반체제 인사나 언론인, 이스라엘 관련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동원된 것뿐 아니라 마약 시장 다툼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7일 09시4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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