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소리 듣고 즉시 달려갔다”…한강서 학생 구한 남성, 배우였다

한강에 빠진 중학생을 발견하고 제트스키를 몰아 즉시 구조에 나선 외국인 남성이 과거 국내 방송에서 활동했던 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SBS 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40분께 서울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한 남성이 급히 제트스키를 타고 물가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 당시 현장 목격자는 “제트스키를 타고 가더라. 외국인 같았다”며 “사진을 찍어려고 확대해 보니까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구조에 나선 남성은 과거 국내 드라마 ‘보석비빔밥’, ‘신기생전’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미국 출신 배우 마이클 블렁크다. 현재는 연예계를 떠나 보틀 제조회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시 사무실 주변을 걸어가다 비명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마이클 블렁크는 “아침 7시 41분, 42분께에 사무실 주변을 걷고 있는데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나가봤더니 물속에 머리만 있는 게 보였고 수영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물속에서 발견된 이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었다. 학생은 구조된 직후 그에게 영어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블렁크는 “친구가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영어를 정말 잘하더라”며 “학생이 ‘이렇게 나오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라고 하길래 ‘아니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한강경찰대는 현장에 도착해 마이클 블렁크로부터 학생을 무사히 넘겨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의식과 호흡에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경찰에서 신변을 확보해 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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