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오일머니’ LIV 골프, 5시즌 만에 정리 절차…재출범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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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금으로 기존 골프계에 도전장을 냈던 LIV 골프가 2027년 재출범 계획을 접고 사업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LIV 골프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의 회생 절차에서 추진해온 구조조정 지원 계약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질서 있는 사업 정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리 절차 중에도 제3자의 인수 등 대안은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원 심리에서 LIV 골프 측 변호인도 2027년 ‘LIV 2.0’ 계획을 추진하지 않고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 투자자와 선수 지분 참여를 바탕으로 리그를 이어가려던 구상은 무산됐다. 청산 절차는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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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범 계획이 흔들린 데는 자금과 선수 확보 문제가 겹쳤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2022년 이후 LIV 골프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지만, 올해 4월 2026시즌을 끝으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LIV 골프는 이후 새 투자자를 찾았고, 영국계 투자사 비시(BC)파트너스 크레디트와 최대 3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양측은 계약의 일부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이스피엔(ESPN)은 비시파트너스가 2027년 리그에 참여할 정상급 선수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을 투자 철회 배경으로 보도했다. 욘 람 등 주요 선수들이 LIV 2.0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람은 2027년 DP월드투어에서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LIV 골프는 공식 발표에서 투자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선수 참여 부족으로 한정하지 않고, 거래 조건에 대한 합의 실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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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2022년 6월 출범 때부터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간판 선수들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해 영입했고, 별도 리그를 만들어 기존 투어와 맞섰다. 54홀 경기와 컷 없는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결합한 방식도 내세웠다. PGA 투어는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을 징계했고, 양쪽의 대립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시작된 골프계의 대형 실험은 일단 막을 내리는 수순이다. 막대한 투자로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기존 투어와 경쟁했지만, 투자 지원이 끊긴 뒤 이를 대체할 재정 기반과 선수 참여를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제3자 인수 가능성은 열려 있어, 회사의 법적 청산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최종 절차와 선수들의 다음 행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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