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다 순직한 소방관, 올해만 4명···소방청 “김진석 소방위, 옥조근정훈장 추서·현충원 안장 지원”
지난 16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시 공장화재 현장에서 크게 다친 소방관이 끝내 숨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다 순직한 소방관이 4명으로 늘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4층짜리 금속부품 도장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다 중상을 입은 부천소방서 소속 김진석 소방위가 이날 오전 0시55분 끝내 순직했다.
고인은 화재 신고 지점인 건물 3층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고립됐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추서했으며,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하고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는 분향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영결식 종료 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서 끝까지 소임을 다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고인에 대한 예우와 장례 절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만 순직한 소방관은 고인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고 성치인 소방경은 지난해 11월24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자동차 검사소에서 발생한 불을 끄다 크게 다친 후 3개월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올해 3월3일 세상을 떠났다. 또 올해 4월12일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때는 불이 난 냉동창고 내부에 진입했던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년여간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총 28명이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 순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부천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 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면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노고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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