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공군, 북한 드론 위협 속 방어체계 현대화 추진
북한이 지난 12일 장거리포와 미사일 부대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12일 진행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드론(무인기)을 활용한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 미 제7공군이 한반도 내 대드론 방어체계 현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사령부를 둔 제7공군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조달정보 사이트에 공개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통해 ‘아이언 센트리(Project Iron Sentry)’ 사업에 적용할 대드론 방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 물색에 나섰다.
아이언 센트리는 한반도 작전전구의 합동 거점 방어 역량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제7공군은 실전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한반도 작전전구 전역에서 운용할 수 있는 대드론 기술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 국방부가 혁신기술의 신속한 구매와 실전 배치를 지원하는 ‘혁신기술 획득 및 배치 가속화(APFIT)’ 프로그램의 지원 요건을 충족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장기간의 연구개발보다 이미 성능이 검증된 대드론 방어 기술의 조기 도입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는 시장조사 단계로, 구체적인 무기체계 선정이나 예산 지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RFI는 북한의 드론 전력에 대한 한·미 양국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고됐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순항·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공격용 드론 등 네 종류의 무기체계를 동원한 합동 화력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된 전술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등을 결합한 다차원적 공격이 고가의 요격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망을 압도할 수 있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미 국방기술 전문매체 디펜스스쿠프는 제7공군의 이번 시장조사가 미 공군 차원에서 기지 방어를 위한 무기체계와 작전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켄 윌스바흐 미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 9월 미 공군·우주군협회(AFA) 연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중동 지역 미군기지들이 노출된 경험을 거론하며 거점 방어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의 공군력과 우주전력은 대체로 안전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며 “더는 거점 방어를 부수적인 업무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를 공군력과 우주전력의 핵심 기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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