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기차역 공습…영국·스웨덴 전 총리 간발의 차이로 피해

광고
폴란드 국경 인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한 기차역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유럽 외교 인사들이 탄 열차가 지나간 직후 공습이 발생해, 러시아가 유럽 외교 인사들을 표적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14일 에이피(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하루전인 13일 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로부터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폴란드 국경 인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야호딘역에서 일부 열차가 폭발해 파손됐다. 공습 경보가 발령돼 많은 승객들이 대피했다. 현장을 촬영한 영국 비비시(BBC) 영상에는 멀리서 폭발이 일어나자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야호딘역은 폴란드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국경 철도 검문소이자 주요 물류 허브 역할은 한다.
빠른 대피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우크라이나 철도 당국은 이번 러시아의 공격이 유럽 고위 관계자들이 탄 ‘외교열차’를 표적한 것이라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는 텔레그램 게시물에 “이 드론의 목표물이 외교 열차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해당 열차의 승객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것은 러시아 드론의 공격이 시작되기 불과 15분 전이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는 성명에서 “해당 열차는 러시아의 지속적 공격 위협으로 인한 시간표 변경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드론 공격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가 야호딘 역에서 다른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광고
스웨덴 총리를 지낸 외교전문가 칼 빌트는 ‘엑스’(X)에 사고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열차는 아니었지만 국경 통과 지점에서 우리 뒤를 따르던 열차가 공격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드론이 접근하자 승객들이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열차를 타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푸틴이 오늘 아침 폴란드 국경에서 정차해있던 우크라이나 기관차를 폭파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우크라 국민들이 여러 곳에서 매일 겪고 있는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한 공격”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등 유럽의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해마다 키이우에서 열리는 얄타유럽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유럽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에이피는 설명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