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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추석맞이’ 가을 대청소 전, 세제부터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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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품은 서늘하고 건조한 실내에 두고 싱크대 아래에 둘 경우 누수 방지용 수납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pexels

청소용품은 서늘하고 건조한 실내에 두고 싱크대 아래에 둘 경우 누수 방지용 수납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pexels

가을이 오면 여름 동안 미뤄둔 집안 정리를 시작하게 된다. 옷장을 정리하고 창문을 닦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기 전 한 가지 먼저 살펴볼 것이 있다. 바로 청소용품을 보관하는 장소다. 세제와 세정제를 아무 생각 없이 싱크대 아래나 베란다, 창고에 몰아넣어 두는 경우가 많지만 보관 장소에 따라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거나 용기가 손상될 수 있다.

청소용품은 종류에 따라 열과 추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온은 일부 제품의 성능 저하를 빠르게 하고, 에어로졸 제품은 내부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표백제 역시 열에 노출되면 유효 염소가 더 빨리 감소한다. 산소계 표백제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인 과탄산나트륨도 습기와 높은 온도에서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차고나 외부 창고처럼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지나치게 추워지는 장소보다 집 안의 온도 변화가 적은 수납공간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주방 싱크대 아래는 청소용품을 넣어두는 가장 흔한 공간이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배관 주변에서 세제가 새더라도 안쪽에 밀어 넣어둔 병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세제를 그대로 바닥에 놓지 말고 누수를 받아낼 수 있는 플라스틱 수납함에 넣는 방법이 좋다. 선반이나 받침대를 이용해 용기를 수납장 바닥에서 조금 띄워놓고, 몇 달에 한 번씩 용기와 배관 주변을 확인한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편리함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낮은 수납장에 청소용품을 보관해야 한다면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좋은 곳은 ‘자주 쓰는 곳 가까이’

청소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한다고 해서 모두 한곳에 몰아넣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은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 나누는 것이다. 욕실 청소에 사용하는 유리 세정제, 욕실용 세정제, 솔 등을 하나의 수납 바구니에 넣어 욕실 가까이에 두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세제와 스펀지, 다목적 세정제 등은 주방에서 손이 닿는 곳에 둔다. 특정 공간에 속하지 않는 제품만 별도의 수납장에 모은다.

핵심은 ‘많이 넣는 것’이 아니다. 수납 바구니가 또 하나의 잡동사니 서랍이 되지 않도록 실제로 그 공간에서 사용하는 물건만 넣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청소할 때마다 집 안을 돌아다니며 세제를 찾을 필요가 없어져 청소 자체도 수월해진다. 가뜩이나 하기 싫은 청소, 번거로움을 줄이는 것도 살림의 기술이다.

가을에는 청소용품도 재고조사를

가을 정리를 시작한다면 옷장이나 서랍만 열어볼 것이 아니라 청소용품 수납장도 한 번 비워보자. 먼저 오래된 제품과 현재 사용하는 제품을 구분한다. 같은 용도의 세제가 여러 개라면 모두 필요한지 확인한다. 정리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청소용품을 사두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성능 좋다는 세제나 청소용품을 사들이기만 하고 정작 쓰지 않은 경험, 한 두번은 있게 마련이다. 이번 가을에는 반드시 써보자.

제 아무리 좋은 세제라도 라벨이 떨어졌거나 용기가 부풀어 올랐거나, 내용물의 색·냄새·농도 등이 이전과 달라졌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제품마다 유효기간과 권장 보관기간이 다르므로 제조사가 안내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세제는 다른 병에 옮겨 담지 않는다

정리한다고 해서 세제를 예쁜 용기에 덜어 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청소용품은 원래 용기와 라벨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청소용 화학제품에 노출될 경우 피부 자극이나 화상, 기침, 천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안전한 취급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여러 세제를 한 병에 섞어두는 것은 금물이다. 표백제와 암모니아계 세제를 섞으면 위험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청소용품을 임의로 혼합해서는 안 된다.

가을철 집 정리에서 청소용품 수납은 보기 좋게 만드는 것보다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가을 대청소를 계획하고 있다면 청소기를 꺼내기 전에 세제 수납장부터 열어보자. 청소를 잘하는 집은 청소용품이 많은 집이 아니라, 필요한 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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