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김에 ‘부캉이’ 상어 보자…추석에 33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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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열흘째 머물고 있는 상어를 보려고 추석 연휴 사흘 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 수가 32만명을 넘어섰다.
27일 친수공원 관리주체인 부산시설공단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26일 친수공원 방문객 수는 9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10만1천여명, 지난 25일 13만6천여명 등 추석 연휴 사흘 동안 누적 방문객 수는 33만여명에 달한다. 지난 18일 갑자기 나타난 이 상어를 보려고 방문객이 급증한 지난 19일부터 집계하면 40만6천여명이다.
3~4m 크기의 몸을 드러내며 인공수로를 유영하는 이 상어는 지난 18일 갑자기 나타났다.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되는 이 상어는 먹잇감을 쫓아 인공수로에 우연히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상어가 너비 30~40m에 깊이 3~4m의 좁은 인공수로에서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수로에서 등·꼬리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내며 유영하는 이 상어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자 지자체 등은 ‘부캉이’(북항이)라는 애칭을 붙여 홍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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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와 전갱이 등 상어 먹잇감이 있지만, 좁은 인공수로는 상어가 서식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상어가 장기간 머물게 되면 폐사 우려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쪽은 “상어가 같은 구간을 돌거나 벽에 부딪히면서 출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 머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어 “단순 볼거리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기후위기와 해수온 상승으로 바다의 환경과 해양생물의 분포가 달라지고 있다. 상어가 왜 이곳까지 들어왔고, 머물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바다를 이용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바다의 생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친수정책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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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경고라는 지적에 관계기관도 적극적인 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 수과원, 해양경찰 등은 28일 회의를 열어 (구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작은 보트로 그물망을 투입해 상어를 밀어내는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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