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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26

“역대 가장 좁은 바늘구멍, 뚫어도 소득은 뒷걸음”…청년층에 닥친 ‘이중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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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이 최근 2년 새 15% 넘게 감소한 가운데 18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이 최근 2년 새 15% 넘게 감소한 가운데 18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대의 신규 채용 일자리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층의 근로소득마저 감소하면서 고용과 소득 여건이 동시에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이하와 30대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는 236만3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000개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기존 근로자의 퇴직이나 이직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채우는 대체 일자리와 기업 신설·사업 확장 등으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를 합한 수치다.

특히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20대 이하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34만3000개로 1년 전보다 2만6000개 줄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신규 채용 일자리가 2만4000개 감소해 전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에 제조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의 채용 수요 위축, 기업들의 경력직·수시채용 선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2만개로 지난해보다 3000개 늘어나며 2년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아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1년 1분기(101만1000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취업 시기가 30대로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30대 신규 채용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으면서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청년층의 소득 여건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근로자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으며 1분기(-1.0%)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같은 기간 물가는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3.0% 올랐지만 39세 이하 근로자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오히려 줄었다.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연합뉴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2분기 전체 근로자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0.7% 증가했다. 40대는 1.6%, 50대는 2.9%, 60세 이상은 2.4% 각각 늘었다.

중동 전쟁 등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고용지표에서도 청년층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1000명 줄어 45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44.2%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며 2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해 구직부터 취업, 경력 관리와 성장까지 지원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취업 이후 자산 형성을 돕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대체와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가 구조적인 변화로 굳어질 경우 일자리 매칭이나 지원금 중심의 정책만으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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