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멀리 달리는 거인들 몰려온다”…5m 넘는 초대형 전기 SUV ‘왕좌의 게임’

나만의 AI 비서
한지연 기자
제네시스, 초대형차 첫 공개
볼보는 첨단안전기술 총집약
캐딜락 한번 충전으로 710km
기아, 보급형으로 시장 방어
차체 길이 5m를 넘는 대형·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첨단 전동화 기술과 편의 사양을 집약한 플래그십 전기 SUV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대형 전기 SUV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대형 전기 SUV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긴 휠베이스(축간거리)와 평평한 바닥(플랫 플로어)을 구현해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00 안팎에서 최대 200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500~700㎞대 주행거리를 구현했다. 후륜 조향 시스템과 첨단 에어 서스펜션 등 최신 섀시 제어 기술을 적용해 거대한 차체의 기동성도 보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GV90’과 ‘GV90 네오룬’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V90은 전장 5285㎜, 축간거리 3245㎜에 달하는 초대형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래그십 플랫폼 ‘eMP’를 최초로 적용했다. 파생 모델인 GV90 네오룬에는 차체 중앙의 B필러를 없애고 앞뒤 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탑재했다. 도어 내부에는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두 겹의 강철 보강재)을 넣어 측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한 1열 180도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회전형 좌석)를 돌리면 탑승자가 뒷자석 승객과 마주 보고 대화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현대차그룹 내 최대인 123.5로, 7인승 기준 1회 충전 시 자체 측정으로 500㎞를 주행한다. 합산 최고출력 490㎾, 최대토크 800Nm(뉴턴미터)를 발휘하며 350㎾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후륜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는 좌우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을 조절해 미끄러운 도로나 급회전 구간에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도로 상황에 따라 각 공기주머니의 압력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멀티 체임버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5도 후륜 조향 시스템도 적용했다. 정차하면 화면이 24.6인치로 확대되는 팝업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루프 전체를 덮는 루프 에어백 등 신기술도 집약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4월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EX90은 볼보가 자체 개발한 핵심 컴퓨팅 시스템 ‘휴긴 코어’를 기반으로 주행 데이터와 5개 카메라, 5개 레이더, 12개 초음파 센서를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고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도 기본으로 갖췄다.
106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해 글로벌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장 625㎞를 달릴 수 있다. 800V(볼트)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급속 충전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56마력의 트윈 모터와 680마력의 트윈 모터 퍼포먼스 두 가지다. 국내 판매 가격은 트윈 모터 플러스 기준 1억620만원부터다. 기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XC90 T8보다 시작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캐딜락은 지난 5월 풀사이즈 순수 전기 롱보디 모델 ‘에스컬레이드 IQL’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전장 5820㎜, 축간거리 3460㎜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 SUV 가운데 차체가 가장 크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105㎜ 늘려 3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키웠다. 차량 앞부분에는 345ℓ 규모의 ‘e-트렁크’를 갖췄다.
국내 전기차 최대 수준인 205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710㎞(복합 기준)를 인증받았다. 최고출력은 750마력으로 최대 350㎾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긴 차체를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해 뒷바퀴를 최대 10도까지 꺾는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실시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과 차체 높이·승차감을 조절하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도 결합했다. 실내에는 55인치 호라이즌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와 퍼스트 클래스급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 42개 스피커로 구성된 AKG(하만 산하 오디오 브랜드) 사운드 시스템을 넣었다.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2억8757만원이다.
신차 공세에 맞서 국내 대형 전동화 SUV 시장의 문을 연 기아도 지난 2월 연식변경 모델 ‘The 2026 EV9’을 선보이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전장 5010㎜의 EV9은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게 상품성을 보강하면서도 가격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26 EV9은 모든 모델에 테일게이트(후면부 출입문) 비상램프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린 롱레인지 사륜구동 6인승 회전형 좌석 선택 사양에는 3열 열선시트를 추가했다. 기존 에어 트림에서 일부 사양을 조정한 보급형 라이트 트림의 세제 혜택 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6197만원, 롱레인지 6642만원부터다. 기아는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주력 모델인 에어·어스·GT 라인의 가격은 동결했다.
기아
000270 KOSPI
112,900 ▼ 0.35%
기아가 연식변경 모델 The 2026 EV9을 선보이며 대형 전동화 SUV 시장 방어에 나섰습니다.
테일게이트 비상램프 기본 탑재와 보급형 라이트 트림 신설로 플래그십 전기 SUV의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경쟁사들의 신차 공세 속에서 주력 라인 가격동결과 상품성 보강이 실적 방어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현대차
005380 KOSPI
346,500 ▼ 0.72%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GV90과 GV90 네오룬을 공개했습니다.
제네시스 GV90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래그십 플랫폼 eMP와 350kW급 급속충전 기술이 처음 적용됐습니다.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경쟁이 확산되면서 신기술의 실제 판매 전개가 리스크 요인으로 남습니다.
제너럴 모터스
GM
General Motors Company NYSE
제너럴모터스의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IQL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전장 5820mm의 차체에 205kWh 대용량 배터리와 710km 주행거리를 탑재했습니다.
국내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원이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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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초대형 전기 SUV 시장이 한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초대형 전기 SUV ‘GV90’과 ‘GV90 네오룬’을 공개하며 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볼보와 캐딜락도 각각 전기 SUV 모델을 출시하여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기아는 연식변경 모델 ‘The 2026 EV9’을 선보이며 가격을 낮추고 상품성을 개선해 시장 방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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