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합당론 곳곳 뇌관…민주, 집안싸움 다시 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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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뒤 정부·여당 지지율 10%포인트 상승’을 공언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80일을 앞두고도 여전히 30%대 당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조사 결과와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를 두고 당내 ‘집안싸움’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집단 입당 및 전당대회 개입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의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8·17 전당대회 때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사실상 겨냥하면서 이 의혹을 처음 꺼냈다. 그는 당대표에 뽑힌 뒤엔 친명계(친이재명계)인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지도부가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면서 친청계(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3자 비밀연합의 실체가 있다면 당당히 공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3자 비밀연합’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신천지 의혹 관련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럿 나온다. 지도부에 속한 한 친명계 의원은 한겨레에 “전당대회에서 진 정 전 대표로서는 반전을 도모하려 할 것이고, 그 근거가 낮은 당 지지율과 신천지 의혹(에 대한 김 대표 책임론)”이라며 “당내 싸움이 커지기 전에 김 대표가 입장 정리를 하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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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갈등 요소로 재부상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박시영티브이(TV)’에 나와 “내년 1월까지 (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 시절이던 지난 1월 ‘6·3 지방선거 전 합당’을 제안했다가 친명계의 반발로 뜻을 접은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민주당 5선 이상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합당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를 겨냥해서는 “취임 100일이 되면 성과나 지지율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제 역할이 무엇일지, 그때(김 대표 취임 100일 뒤) 어떤 깃발을 들고, 깃발에 어떤 글을 쓸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 취임 100일째인 오는 24일 이후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시사한 것이다.
이에 친명계는 정 전 대표가 김민석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흔들기 시작했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5선 박지원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깃발은 무슨 깃발을 드느냐”며 “흔들어서 되느냐. 같이 힘을 합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통합추진단 조국혁신당연대분과위원장인 이해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전 합당 실패와 주요 지역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정 전 대표께서 다시 이렇게 선지자처럼 불쑥 시한을 정하면, 합당을 추진한다 해도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라며 “온라인 공간에서 지지자들을 이리 떼처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분열을 획책하기보다 통합을 지향하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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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통합추진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합당 논란 때문에) 너무 분열이 고착화되고 상당한 위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내년 여름경까진 (합당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3일 결과가 나오는 친명계 김남희 의원과 친청계 문정복 의원의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2년 임기의 전국여성위원장은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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