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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김경대 용산구청장 “개발은 거침없이, 골목은 매력 있게”[민선 9기 서울 구청장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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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을 말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을 말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용산은 서울에서 개발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한남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방안을 꺼내면서 공원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

3선 구의원을 거쳐 지난 7월 취임한 김경대 용산구청장(54·사진)은 ‘거침없는 용산 개발’을 구호로 내걸었다. 1호 결재로 ‘용산개발신속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조만간 구청장 직속 ‘신속추진담당관’으로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7일 경향신문과 만나 “사업이 지연되는 원인을 행정이 먼저 찾아 해결해 불필요하게 허비되는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 슬로건을 ‘미래를 여는 매력도시 용산’으로 정했다. 개발로 도시 외형을 바꾸는 것뿐 아니라 그 안을 채울 콘텐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녹지와 상권, 문화 등이 어우러져야 사람들이 찾아와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만큼은 ‘결사 반대’의 입장을 굳혔다. 김 구청장은 “오래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땅을 민족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고, 이를 위한 특별법까지 만들어졌다”며 “주택이 부족하다고 그곳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공원이나 올림픽공원, 서울숲에도 주택을 지을 수 있지만 지켜야 할 곳이지 않느냐. 용산공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며 늘어난 기부채납 시설에 대한 활용방식도 재점검에 들어간다. 이미 기부채납으로 확보한 시설이 많지만 가까운 곳에 회의실과 교육장을 갖춘 유사한 시설이 다수 운영 중이라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용산구는 현재 구 소유 시설 전수점검을 진행 중이다. 주민 이용도와 운영 효율성을 따져 통폐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제는 얼마나 많은 시설을 확보하느냐보다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할지까지 고민해야 한다”며 “임대하거나 매각해 구 세입에 보탬이 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골목상권에도 변화를 꾀한다. 그는 연예기획사 하이브 맞은편 한강로3가 40번지 일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고 젊은 층이 모여들면서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른 곳이다.

김 구청장은 이곳에 ‘용포리’라는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그는 “용산의 ‘용’에 주소인 ‘40’, 마을을 뜻하는 ‘리’를 합친 이름”이라며 “내년 상권 브랜딩과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29 이태원참사 이후 침체한 이태원과 경리단길 상권에는 활기를 불어넣을 방안을 찾고 있다. 김 구청장은 “그간 단속 위주 행정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안전을 챙기면서도 상권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개발과 함께 안전을 구정의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 2호 결재로 구성한 ‘안전재난관리단’을 구청장 직속 ‘재난안전담당관’으로 격상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급경사지와 침수흔적도, 교통사고 다발구역 등 위험요인과 대피소 등 안전정보를 담은 ‘용산 안전지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동별 취약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구에서도 숙지해 예방 중심 대응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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