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Follow live: 49ers, Seahawks battle at Lumen FieldDaily MaverickCROP DOLLAR: Is SA’s novel spekboom restoration a new soil carbon-farming frontier?ESPN Deportes49ers aprovechan error de los Seahawks y amplían su ventajaZDF heuteAktuelle Pressemitteilungen des ZDFCBS NewsMan killed by tiger in England after entering enclosure at wildlife parkSoompiRosé, ILLIT, aespa, BABYMONSTER, And Shaun Earn RIAJ Platinum Certifications For Streaming In JapanDW EnglishUK's Burnham accuses Russia of meddling in Brexit voteWirtualna PolskaRuszył na policjantów z nożem. Policjantka wyjęła brońThe Straits TimesAir quality in Singapore still unhealthy as haze persistsColliderForget ‘Money Heist,’ Netflix’s Hit Crime Thriller Officially Returns This MonthSDP Espectáculos¿A qué hora termina Natalia LaFourcade en Teatro Metropólitan? Horario del 11 y 12 de octubreNBC NewsKelly Clarkson says a Brooklyn store snubbed her. The shop says the item she wanted wasn’t for sale.
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Sunday, October 11, 2026

AI 에이전트 시대 ‘판단의 힘’ [뉴노멀-실리콘밸리]

Translate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광고

권순우 | 더밀크 CBO

주변에서 하도 ‘뮤즈’ 이야기를 하길래 내려받아 써봤다. 메타가 지난달 내놓은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다. 일정을 조율해달라고 했더니 빈 시간을 찾고, 필요한 예약까지 대행해줬다. 비서라 부르기엔 거창하고 앱이라 부르기엔 조금 달랐다.

광고

며칠 써보니 묘한 불편함이 남았다. 분명 편해졌는데 마음까지 편해진 것은 아니었다. 무엇을 믿고 고를지는 여전히 내 몫이었다.

광고

광고

지난 9월 출시된 뮤즈는 일주일 만에 사용자 50만명을 넘겼다. 챗지피티가 질문하고 답하는 ‘대화형 에이아이’를 대중화했다면, 이제 에이아이는 예약하고 할인 상품을 찾고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일터의 변화는 더 빠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코딩 에이전트 ‘데빈’을 도입했다. 개발자 1만2천명 곁에 처음엔 수백개로 시작해 수천개까지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었지만 직원 수 증가는 0.7%에 그쳤다.

광고

뮤즈 출시 3주 뒤 오픈에이아이는 ‘닷츠’를 내놓았다. 자신의 클라우드 컴퓨터를 갖고 4천개 넘는 앱을 오간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노트북을 덮은 뒤에도 일을 이어가는 에이전트라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아이 에이전트의 등장에 경쟁의 방식도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경쟁이 사람들이 앱을 열게 하려는 것이었다면, 현재 경쟁은 에이아이 에이전트에게 채택될 것인가의 경쟁이 되고 있다. 대신 이용자는 이메일, 결제 정보, 컴퓨터 접근 권한까지 내줘야 한다. 편리함을 얻는 대신 중요한 개인정보를 하나씩 넘기는 셈이다.

문제는 실행만 맡기는 데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일정을 맡기고, 다음에는 식당과 여행 계획을 맡긴다. 추천이 계속 괜찮으면 질문은 ‘무엇이 있지?’에서 ‘무엇이 좋아?’로, 다시 ‘알아서 해줘’로 바뀐다. 실행을 맡기던 사람이 어느 순간 판단까지 맡기게 된다.

닷츠는 승인 없이 메시지를 보내거나 앱의 내용을 바꾸지는 못한다. 최종 결정권은 사람에게 남겨뒀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수십개의 후보를 추려 세개만 보여주고, 순서를 정하고, 하나를 추천한다면 사람에게 남는 것은 승인 버튼 하나일 수 있다. 처음에는 꼼꼼히 읽던 보고서도 몇번 문제가 없으면 훑어보게 되고, 어느 순간 제목과 결론만 보고 누르게 된다.

광고

그래서 중요한 것은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만이 아니다. 사람이 그 결정 앞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다. 그 시간은 읽는 힘과 연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8일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5’ 결과를 보면, 한국 15살의 읽기 점수는 501점으로 3년 전보다 14점 떨어졌다. 2000년 첫 참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미국도 14점 내린 490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상위 10%와 하위 10% 학생의 점수 차는 참여국 가운데 가장 컸다. 오이시디는 글을 충분히 읽지 않고 답을 서둘러 고르는 ‘서두른 읽기’를 문제로 짚었다.

에이아이 시대에 읽고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이전트가 올린 보고서를 끝까지 읽는 사람과 제목만 보고 승인하는 사람 사이에는 다른 종류의 격차가 생길 수 있다. 에이아이가 내놓은 답을 얼마나 오래 의심하고 검토할 수 있느냐의 차이다.

뮤즈에게 개인 일정 조율은 맡겼지만 다른 개인정보를 더 넘길지는 망설이는 중이다. 망설이는 시간도 판단의 일부라는 생각에서다. 에이아이가 더 빨리 답을 내놓을수록 무엇을 맡기고 무엇은 직접 결정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까지 서둘러 넘길 필요는 없다.

View the original on 한겨레 →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