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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6

“올해는 재앙적인 해”···기후위기 직격탄 맞은 스위스 알프스 빙하 5.5%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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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스위스 빙하 모니터링 네트워크 글라스모가 공개한 스위스 서부 알프스 빙하의 모습.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스위스 빙하 모니터링 네트워크 글라스모가 공개한 스위스 서부 알프스 빙하의 모습. AFP연합뉴스

올해 들어 스위스 알프스 빙하 전체 부피의 5.5%가 녹아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을 강타한 여름 폭염과 최근 겨울철 강설량 부족 등 기후 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를 진행한 학자는 올해를 “재앙적인 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빙하 관측 네트워크 글라스모와 스위스 과학한림원은 1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빙하 부피 감소율 5.5%는 2022년 감소율 6%에 이어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감소폭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위스 알프스 빙하의 평균 두께가 2.5∼4m 줄었고, 일부 빙하의 말단부에서는 감소 폭이 최대 10m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올해 7~9월 녹아 없어진 빙하는 물 부피 기준 2조2000억 리터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스위스 알프스 빙하의 부피는 5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알프스는 알프스 빙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매년 여름 스위스 빙하를 측정하는 마티아스 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교수는 최근까지 관측해온 특정 구간의 빙하가 올여름 후 대부분 사라졌으며, 일부에선 고산 식물들이 번식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음이 전혀 없는 곳도 있었다”며 “마치 달 표면처럼 건조하고 황량한 풍경”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폭염과 겨울 강설량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후스 교수는 “지금 겪고 있는 온난화는 100%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에 기인한다”며 “인간의 배출이나 화석연료가 없었다면 현재의 온난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조건에서는 알프스 빙하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스위스 빙하의 감소는 유럽 식량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겨울 내 스위스 빙하에서 얼어붙은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다뉴브강·라인강·론강 등 유럽 주요 하천에 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 하천들은 유럽의 주요 식량·화물 공급망일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 등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여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위 감소로 유럽의 화물 운송이 중단됐고, 헝가리 등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

후스 교수는 기후 변화를 부인하는 이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스위스 빙하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빙하를 보라. 이것은 거짓이 아니다”라며 “증거는 수십 년간 명백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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