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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26

알래스카 앞바다서 보트 뒤집혀 수일 표류···15세 소년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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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15살 소년을 구조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15살 소년을 구조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15세 소년이 뒤집힌 소형 보트 위에서 수일간 표류한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해안경비대 등을 인용해 데릭 파커 아그나앙가(15)가 지난 7일 알래스카 베링해 세인트로렌스섬 인근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데릭은 이달 4일 자신의 형, 사촌과 함께 넙치를 잡기 위해 작은배를 타고 알래스카 세인트로렌스 섬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과 마을 관계자들이 알래스카주 경찰에 신고했고 7일 오전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해안경비대는 신고를 받자마자 섬 인근을 살폈지만 데릭 일행을 발견하지 못했고, 기상 여건이 나아지자 ‘허큘리스’ 항공기를 타고 바다 위를 수색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쯤 데릭을 발견해 어선에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데릭은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 베링 해 한가운데를 홀로 떠돌고 있었고, 어선들도 자주 오가지 않는 지역이었다. 데릭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어선 노스웨스트 익스플로러호가 데릭에게 가기 위해서는 4시간이 걸렸다.

노스웨스트 익스플로러호의 선장 애덤 화이트는 해안경비대 항공기가 쏜 조명탄을 따라 데릭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화이트는 “1마일(약 1.6㎞)마다 한 차례씩 경적을 울려 소년(데릭)이 구조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긴 네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어선이 도착했을 당시 데릭은 노란색 재킷을 입은 채 뒤집힌 선체 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해안 경비대의 설명에 따르면 데릭과 일행이 탄 배는 지난 5일 밤 전복돼 데릭은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한 채 구조될 때까지 배를 붙잡고 버텼다. 어선 선원들은 소년에게 밧줄을 던져 배 위로 구조한 뒤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감쌌다. 선장은 데릭이 저체온증 상태였다고 전했다. 데릭과 함께 배에 올랐던 형과 사촌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도 어선을 통해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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