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7일 계획’ 답변 불충분”…호르무즈 선박 공격 수위 높여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엑스에 이란이 제안한 7가지 조건에 관해 미국이 일부 동의했지만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외교 전략은 변화했으며, 과거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열린 유엔총회를 앞두고 미국에 이른바 ‘7일 계획’을 제안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등 7가지 조건을 미국이 이행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전투가 재개되면 “해저케이블,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시설 및 기타 지역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지 않으면 걸프 지역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막대한 부의 원천이자 주요 국가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인 아흐마드 바히디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전략적 레드라인”이라며 “어떤 역외 세력도 이란을 위협하거나,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엑스에 썼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장기화로 이란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은 협상 불가능한 문제일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IRGC 해군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원유 75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한 척이 허가되지 않은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밝혔다.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 등을 끄는 모든 선박을 적대적 선박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기뢰에 부딪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자재 데이터 업체 크플러에 따르면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단 7척으로 지난 7월23일 이후 가장 적었다. 최근 선박 공격이 강화됨에 따라 에너지 수송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850만배럴로 평상시보다 약 40% 감소했다.
한편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해상 봉쇄도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오만만에서 파나마 선적 상선 한 척에 정밀유도탄을 발사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