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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두 번째 회생도 좌초된 세아STX엔테크… 새 주인 찾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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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플랜트 업체 세아STX엔테크의 두 번째 회생절차가 다시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회생절차에서 추진한 공개경쟁입찰이 유효하게 성립하지 못하면서다. 다만 회사 측은 회생절차가 폐지되더라도 기존에 접촉한 원매자들과 협의를 이어가는 등 경영권 매각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원회생법원은 지난 11일 세아STX엔테크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다는 점을 회생절차 폐지 사유로 제시했다. 지난 10일 세아STX엔테크 측은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이 추가로 시간을 주지 않고 다음 날 직권으로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아직 폐지 결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공고일부터 14일 동안 즉시항고가 가능하다. 이 기간 별도의 불복 절차가 없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된다.

세아STX엔테크가 회생절차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2024년 7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이후 올해 2월 다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재차 정상화 시도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연장하면서 매각을 다시 추진했고, 8월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며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일부 원매자와 개별 협의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공개경쟁입찰이 유효하게 성립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세아STX엔테크는 매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이번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에도 기존 원매자를 비롯한 잠재 인수자들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더라도 청산 수순을 밟기보다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세아STX엔테크는 옛 STX중공업 플랜트사업부가 모태다. STX중공업은 2018년 플랜트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아STX엔테크를 설립했고, 같은 해 글로벌세아그룹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화공·발전·환경 분야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해왔다.

세아STX엔테크 매각은 글로벌세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세아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워왔지만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커지면서 계열사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66억원이지만 이자비용은 1581억원에 달한다. 글로벌세아는 지난 2024년 세아STX엔테크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했다.

IB 업계에서는 이미 두 차례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상황인 만큼 세아STX엔테크가 자체적으로 인수자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세아STX엔테크의 재무 부담 또한 큰 상황이다. 올해 회생절차에서 작성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세아STX엔테크의 자산은 약 556억원인 반면 부채는 약 249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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