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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26

성층권 누비는 초대형 비행선의 정체…“관광용 아닙니다, 떠다니는 기지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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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지난달 9일 출발한 미 기업 스카이의 비행선 모습. 스카이 제공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지난달 9일 출발한 미 기업 스카이의 비행선 모습. 스카이 제공

민간 여객기보다 훨씬 높은 고도인 성층권을 나는 초대형 비행선이 태평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다. 이 비행선은 ‘떠다니는 기지국’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공중 통신 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지 항공기업 스카이는 자사가 제작한 초대형 비행선이 태평양을 왕복하는 첫 장거리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선은 길이가 65m로, 보잉 747(70m)과 맞먹을 만큼 크다. 지난달 9일 스카이 본사가 있는 뉴멕시코주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13일 만에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상공에서 7일 동안 머물다 다시 태평양을 횡단해 지난 5일 뉴멕시코주로 복귀했다. 총 이동 거리는 3만㎞다.

이 비행선은 관광이나 관측 용도가 아니다. 떠다니는 통신 기지국이다. 스카이는 공식 자료에서 “고도 16.5~17㎞에서 작동한다”고 밝혔다. 이 정도 높이는 성층권이다. 각종 기상 현상이 발생하는 고도 10㎞ 이하의 대류권과 달리 공기 흐름이 안정돼 있다.

스카이는 일본 특정 지역 성층권을 고요히 날면서 긴급 경보 메시지 시스템과 무인기와의 통신 시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와 협력했다. 스카이는 “비행선 1기가 500개의 지상 통신탑과 같은 면적을 아우르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성층권을 나는 통신용 비행선을 만든 이유는 인공위성에 비해 제작과 운영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정지궤도 위성(고도 3만6000㎞)의 약 20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지상과 가까이 날기 때문에 로켓 같은 비싼 운송 수단을 쓸 필요가 없다. 동체에 헬륨 가스를 채우고 작은 프로펠러만 달면 스스로 목표 고도까지 올라간다.

그러면서도 지상에서 필요한 통신 기지 역할을 하기에는 성능이 충분하다. 스카이는 “문자메시지와 음성 통화, 인터넷 접속, 비디오 스트리밍 등에 이번 비행선 기술이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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