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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6

일, 사이버공격 엎친데 ‘PHP 허점’ 덮쳐…다카이치 ‘한밤 SNS’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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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한 카페에서 한 시민이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한 카페에서 한 시민이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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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이버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업뿐 아니라 경찰 등 관공서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피에이치피(PHP)의 보안 취약점까지 일본에 여파를 끼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한밤 에스엔에스(SNS)로 ‘대국민 긴급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국민 여러분이 오늘 밤 바로 대응해 주셨으면 하는 대단히 시급한 요청”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웹사이트에 피에이치피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오늘 밤 11시에 공개될 수정 패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적용할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수정 패치를 곧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웹사이트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 대책의 하나”라고 당부했다.

당장 정부 부처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날 재무성은 “피에이치피의 취약점 노출로 외부에서 악성코드 실행을 통한 데이터 탈취, 웹사이트 변조, 시스템 장악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나오고 있다”며 “안전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재무성 누리집의 일부 콘텐츠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간병서비스 정보 공개시스템’ 일시 운영 중단을 알리며 “피에이치피 개발팀이 보안 패치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그 이전에 공격받을 경우 심각한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 낮 12시 정보공개 시스템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도 오사카부 등이 누리집의 일부 기능을 일시 중단한 뒤 보안 검사를 완료하겠다는 공지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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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형 금융기업인 시즈오카 은행을 비롯해 호텔·민간 철도를 운영하는 게이한 홀딩스(HD) 등 일부 일반 기업들도 긴급히 누리집 운영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보통신 매체 ‘아이티(IT) 미디어’는 이날 “총리가 엑스에 특정 소프트웨어 취약점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운영 플랫폼 ‘베이스’, 어린이집·유치원 디지털 업무관리 서비스 업체 ‘코도몬’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들까지 피에이치피 관련 긴급 유지 보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2일 0시 현재 눈에 띄는 사이버 공격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사 누리집이 피에이치피를 쓰는지도 모르는 경영자들도 많은 것으로 보여 향후 사이버 공격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선 최근 잇단 사이버 공격으로 대규모 정보 유출이 일어나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1일 교도통신은 최근 일본 지자체와 경찰·소방 등의 재난·방범 정보 전달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 ‘알카디아’가 사이버 공격을 당해 경찰과 관련 직원 12만5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치기현 경찰청 등 일부 관공서가 이 문제로 지난 13일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21일에는 일본 이와이코스모증권에서 사이버 공격 여파로 고객 계좌 5개에서 부정한 방식으로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증권사가 빠르게 거래를 원상복구해 실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고객 4975명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유출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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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지엠오(GMO)시큐리티’에 따르면, 9∼10월 사이 일본 기업 80여곳이 중국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보안 프로그램 ‘아텍스’(ARTEX)를 이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던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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