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도 못 불러…김범수, 성대 이상 아닌 트라우마였다

가수 김범수(47)가 7년 전 공연을 취소한 이후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범수가 발성 연습을 위해 전문 센터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범수는 자신의 대표곡 ‘보고 싶다’를 부르기 전부터 긴장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 노래가 이렇게 무서운 노래였나. 전주만 들어도 참…”이라며 노래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실제 노래를 시작하자 음 이탈이 이어졌고 음정까지 흔들렸다. 이와 관련해 김범수는 병원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발성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 이상을 느낀 것은 약 7년 전 데뷔 20주년 공연을 준비하던 때였다. 그는 “전날까지는 좋았는데 공연 당일 리허설 후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지금 상태로는 공연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날의 기분은 가수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범수는 관객들에게 공연 진행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리고 무대를 취소했다. 당시 관객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냈지만, 김범수에게는 오히려 그 순간이 깊은 상처로 남았다.
김범수는 “무대에 올라가는 느낌이 너무 무서웠다. 차가운 교수형대에 올라가는 것 같았고 다시는 내려오지 못할 것 같았다”며 “사라질 수 있다면 없어지고 싶었다.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 오고 난 뒤, 스스로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입었다는 걸 알았다”며 “악몽처럼 계속 나타났다. 그때 생긴 트라우마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날의 문제가 계속 저를 괴롭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범수는 약 1년간 안식년을 가지며 노래하지 않고 쉬었다. 이후 다시 무대에 도전했지만 과거의 증상이 반복됐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범수는 1999년 정규 1집 ‘A Promise’로 데뷔한 이후 ‘보고 싶다’, ‘하루’, ‘나타나’, ‘끝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고 보컬로 꼽히는, 이른바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 중 한 명인 그는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입지를 넓혔다.
그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2024년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년 만의 음악 전문 공연장 투어 ‘여행, The Original’을 개최했으며,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현재는 가수 활동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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