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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6

경유값 치솟자 유럽에 손 벌린 트럼프···“비축분 풀어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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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방문을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방문을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경유 가격이 치솟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비축 경유를 풀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11월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치솟은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럽의 비축분까지 동원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유럽이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경유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유럽 국가들에 경유 비축분 방출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그들은 어느 정도 경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민주당으로부터 최악의 수치를 물려받았지만 그걸 크게 낮추고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가는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의식한 듯 “우리는 바이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우리가 그걸 했다”며 “안타깝게 바이든과 다른 많은 대통령은 그걸 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비축분까지 꺼내려는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경유 가격 급등이 농업과 운송 등 실물경제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최근 갤런당 6.38달러까지 올라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의 농기계 운영비를 비롯해 화물 운송비와 겨울철 난방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 역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럽에 전략비축유 방출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라이트 장관은 “유럽은 정유 능력의 상당 부분을 대륙 밖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막대한 경유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의) 경유 수출을 회복하고 있지만, 현재는 매우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 정유소들은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도 이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할(비축유를 방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엑스에 글을 올려 “전 세계적 경유 부족의 부담을 미국 농민, 트럭 운전사, 기업들이 홀로 떠안아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동맹국들이 약속에 걸맞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미국은 독일과 프랑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독일과 프랑스에 긴급 경유 비축분을 방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유럽연합(EU) 전체에 향후 6개월간 1억2000만 배럴의 경유를 방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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