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치킨’ 홍길동, ‘걸크러시’ 박씨부인···고전소설에서 찾은 K영웅·판타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자 차별을 겪던 홍길동은 탁월한 도술과 지략으로 부패한 사회에 맞서 이상향인 율도국을 만든다. 전우치는 부패한 권력자를 징계하고 백성을 돕는다. 현대 웹툰·웹소설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인 ‘먼치킨’이라 할 수 있다.
추한 외모 때문에 남편에게 박대받던 박씨 부인은 초인적인 지략과 도술로 병자호란의 적군을 물리치는 국민적 영웅이 된다. 동시대 유행어를 빌리면 ‘걸크러시’다.
젊은 시절부터 막대한 권력과 부를 누리다 꿈에서 깨어나 그 모든 것의 덧없음을 깨닫는다는 <구운몽> 속 성진은 ‘영앤리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케이 영웅물·판타지’ 큐레이션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는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웹소설의 장르적 재미를 한국 고전소설에서 찾도록 구성한 큐레이션이다.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홍길동전>, <전우치전>, <박씨부인전>, <옥루몽> 등 고전소설 속 영웅 이야기를 조명한다. 신분의 제약을 뛰어넘어 비범한 무예와 지략을 펼치는 영웅의 모습은 오늘날 웹툰·웹소설의 ‘먼치킨물’과 흡사하다. <구운몽>, <별주부전>, <설공찬전>, <숙영낭자전>에서는 현대 판타지 장르에서 활용되는 이세계(다른 차원의 세계), 빙의, 환생 개념의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와 옛 한글로 기록된 고전 원문, 현대 한국어로 알기 쉽게 풀어낸 번역본을 함께 제공한다.
2026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옛 스포츠 잡지, <공포의 외인구단> 등 추억의 한국 만화 큐레이션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디지털 큐레이션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nl.go.kr) 내 ‘도서관소개>도서관홍보>카드뉴스’에서 목록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목록에 포함된 도서는 상세 정보와 연계돼 국립중앙도서관과 협약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저작권 만료 자료의 경우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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