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사회 의장에 권익환 독립이사 선임…검찰 출신 법률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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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주주 부담·승계 논란을 겪었던 한화그룹이 주요 상장사의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이사회 의장을 독립이사에게 맡기고, 주주 간 이해 상충이 우려되는 경영 결정을 사전에 검토할 장치도 마련한다. 투자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주 이익을 충분히 따지도록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처다.
한화그룹은 14일 ㈜한화가 권익환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경영진의 업무 집행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직을 독립이사에게 맡겨, 경영진과 독립된 위치에서 주요 판단을 점검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전에는 사내이사인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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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장은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낸 법률 전문가로, 2022년부터 ㈜한화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내부거래위원장과 감사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왔다.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를 경영한 경험은 없다.
그룹 내 주요 상장사들도 독립이사 의장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각각 올해 10월과 11월 안에 의장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엔진은 이사회 구성을 일부 재정비한 뒤 2027년 상반기 안에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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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사로만 구성되는 비상설 자문기구인 ‘특별위원회’ 운영 근거도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한다. 주주 간 이해상충 우려가 있거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요 결정을 사전 검토·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사회 직속 전담 지원 조직인 ‘이사회 사무국’도 신설해 회의 운영을 지원하고, 주요 안건에 대한 정보를 이사들에게 미리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상장사는 올해 11월까지 이사회 규정 개정과 사무국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조처는 한화그룹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둘러싸고 기존 주주의 부담과 지배구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뒤 나왔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기존 주주의 부담과 경영권 승계 관련 논란이 제기됐고, 이후 주주배정 증자 규모를 2조3천억원으로 줄이는 등 계획을 수정했다. ㈜한화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도 사업 재편과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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